16일 서울 압구정동 소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고객들이 겨울 의류를 쇼핑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국내 3대 백화점이 2021년도 마지막 정기세일을 단행하고 소위 매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는)'을 위한 승부를 펼친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백화점 빅3는 오는 19일부터 12월 5일까지 17일간 이어지는 겨울 정기 세일 기간 대규모 기획전과 할인전을 집중 진행한다.
이번 세일이 롯데에게는 실적부진 만회의 기회, 신세계와 현대에게는 경쟁사를 맹추격할 기회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3분기 신세계·현대 백화점보다 2500억원이나 많은 매출로 1위 위상을 굳건히 지켰던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해 3분기 그 격차가 1500억원으로 좁혀진 터라 이번 정기세일 기간 실적 끌어올리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우선 19∼21일 모바일 앱을 통해, 매일 선착순 3만명에게 오프라인 백화점 매장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세일 기간 톰브라운, 이자벨마랑 등 150여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10∼50% 할인에 들어간다. 19∼23일에는 K2, 블랙야크, 코오롱스포츠 등의 겨울 외투를 최대 70% 할인가에 판다. 김장 시즌을 고려해 김치냉장고도 최대 10%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에서도 이 기간 최대 10% 할인 되는 쿠폰을 발급한다.
올해 3분기 509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롯데를 맹추격 중인 신세계백화점도 200여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60% 할인한다. 겨울 패션 상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하고 국내외 모피 브랜드도 60% 할인가에 내놓는다.
오는 25일부터는 분더샵에서 메종마르지엘라, 셀린느 등 해외패션 브랜드를 최대 30% 할인가에 선보인다.
여기에 더해 라이브 방송을 통한 인기 상품 판매에도 나선다. 신세계 모바일 앱에서는 랜덤박스 경품 행사를 진행해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할인쿠폰 등을 제공한다.
신세계를 바짝 뒤쫓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340개 브랜드 신상품을 10∼30% 할인하며 겨울 쇼핑객 몰이에 나선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쇼핑 인센티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차까지 백신 접종 완료 후 14일이 지난 고객에게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1000점과 함께 무료 음료 쿠폰, 문화센터 수강료 2000원 할인 쿠폰 등이 포함된 '쇼핑 바우처'를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각 점포별 선착순 1000명 한정 수량으로 제공된다.
이 백화점은 패딩과 코트 등 겨울 외투 물량을 지난해 겨울 세일 때보다 20% 이상 늘렸다. 압구정 본점에서는 19∼23일 수입 식기 브랜드를 20∼30% 할인한다. 또 무역센터점에서는 19∼21일 겨울 의류 이월 상품을 20∼60% 할인하고, 판교점에서는 겨울 골프의류를 10∼60% 저렴하게 선보인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세일은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 이후 첫 정기세일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동일 행사 때보다 매출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