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LG CNS·롯데정보통신 디지털혁신·데이터 투자 확대로 클라우드·데이터·언택트 수요 ↑ 기술경쟁력으로 성장폭 확대 전략
LG CNS 본사 전경
IT서비스·솔루션 업계가 최근 디지털혁신(DX) 시도와 데이터 투자에 힘입어 성장폭을 키워가고 있다. 상당수 기업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클라우드, 데이터, 언택트 수요 증가를 기회로 사업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에 디지털 물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삼성SDS는 'DTaaS(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DT)'를 키워드로 솔루션 사업 키우기에 집중한다. 이 회사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3813억원, 영업이익 2220억원을 기록, 전년 같은 분기보다 각각 13.9%, 1% 증가했다.
물동량 증가와 물류운임 상승에 힘입어 디지털 물류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2.6% 늘어나며 2조원을 넘어선 게 성장을 이끌었다. IT서비스 사업 매출도 전년보다 3.3% 늘어났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토대로, 클라우드와 ERP(전사적자원관리) 대외사업, 물류와 IT를 결합한 디지털 포워딩 사업에 집중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G CNS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 1조244억원, 영업이익 8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8%, 57% 늘어난 규모다. 전통적으로 금융IT 경쟁력에다 클라우드, 마이데이터, 스마트물류 등 신사업 영역의 호조가 실적개선을 뒷받침했다. 특히 우리은행, 신한카드, 하나은행 등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신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그룹의 클라우드 전환 투자를 기회로 대내외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한다. 스마트물류 사업을 키워 최근 커지는 물류지능화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롯데정보통신은 3분기에 매출 2341억원, 영업이익 142억원, 순이익 106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6.0%, 33.2%, 28.1% 늘어난 규모다. 회사는 최근 자율주행, 메타버스, 스마트물류,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전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체 기술개발과 전문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해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SW(소프트웨어) 기업들도 전통 특화 솔루션과 신규 사업이 고루 호조를 보이며 성장폭을 키우고 있다. 3분기 매출 775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기록하며 28분기 연속 매출·영업이익이 성장 중인 더존비즈온의 지향점은 기업 특화 플랫폼 서비스다. 특히 '위하고(WEHAGO)'를 주축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위하고 기반의 매출채권팩토링 사업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전략적 투자자인 신한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 전통 SW기업의 경계를 뛰어넘는 확장전략을 펴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의 마스크 특수가 잦아들면서 연결기준 실적이 감소했지만 한컴 본사 실적은 고공 성장했다. 매출액 269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해 각각 7.3%, 31.7% 성장하며, 최근 3년 동안 매분기 상승기록을 이어갔다. 한컴은 우주,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에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한컴오피스' 등 업무용 SW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고,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해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티맥스소프트는 3분기에 1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90.70%나 늘었다. 매출은 260억원으로 26.99% 증가했다. 공공, 금융시장에서 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수주한 이 회사는 기존 미들웨어 제품군에 더해 오픈소스·클라우드 솔루션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또한 웹케시의 3분기 누적매출도 605억원을 기록, 역대 최고 규모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0억원, 4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두자릿수 증가했다. 위드 코로나로 중소기업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세무사 등 특화 시장을 공략하고, KT와 협력해 AI·클라우드 사업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영림원소프트랩도 3분기에 매출 135억원, 영업이익 27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5.2%, 영업이익은 50.9%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중견기업 시장 공략 확대, 산업별 특화 솔루션 강화,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