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왼쪽)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1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왼쪽)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1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중소기업 정책을 두고 대선후보들을 대신해 대리전을 펼쳤다. 양당의 대표들은 모두 중소기업 지원에 방점을 찍은 정책 비전을 제시했지만, 송 대표는 주로 대기업의 중소기업 납품단가 후려치기,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법 등을 강조한 반면 이 대표는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등 노동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1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 특별강연자로 나란히 참석해 '대한민국의 미래비전과 중소기업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먼저 중소기업 정책의 해결과제로 △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주52시간제 등 노동정책 △기업승계 원활화 등을 제시했다.



송 대표는 "의무기간 노동력 유지를 10년에서 5년으로 낮추고 여러 가업 승계제도에 대해서도 '부의 되물림'으로 볼 것이 아니라, 노하우 기술을 물려 확장시키는 것으로 인식해 가업 승계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 납품단가 후려치기, 대·중소기업 양극화, 가업상속 관련해 중소기업을 제대로 뒷받침하고, 개성공단 복원 문제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주4일제 공약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당의 입장이라기보다 후보의 단기과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비해 이 대표는 "많은 중소기업이 주 52시간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 52시간제를 최대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주4일제를 겨냥해 "최근 상대 후보가 주 4일제를 언급했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며 "주 5.5일제에서 주 5일제로 가는데 10%의 노동시간이 줄었고, 주 5일제에서 4일제로 가면 20%의 노동시간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인수위원회에 중소기업인을 대거 참여시켜 필요한 노동개혁과 규제를 개혁하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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