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국세수입 274.5조... 전년대비 59.8조 증가

올해 1~9월 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조원 가까이 더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약 75조원의 재정수지 적자를 기록했고, 국가채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1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세수입은 27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조8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연간 국세수입 전망치(314조3000억원) 대비 진도율은 87.3%로, 전년 동기 대비 12.1%포인트 증가했다. 정부가 1년간 걷어야 할 세금이 올 3분기까지 87.3% 걷혔다는 의미다.

9월 한달간 국세 수입만 26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1000억더 걷혔다. 올해 1~9월 소득세는 86조9000억원 걷혀 전년 동기 대비 21조8000억원 늘었다. 법인세는 15조1000억원 늘어난 65조 2000억원, 부가가치세는 8조8000억원 늘어난 56조5000억원이 각각 걷혔다.

기재부는 올해 초과세수 당초 31조5000억원에서 10조원 안팎 늘어난 41조~42조원 선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안도걸 기재부 2차관은 "3분기까지 예상보다 큰 폭의 세수 개선세가 지속됐지만, 4분기에는 자산시장 안정화와 코로나 피해 업종에 대한 부가세 납부 유예 등 세정 지원 조치의 영향으로 세수가 둔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3분기까지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29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통합재정수지에서 기금 등을 제외한 실질적인 재정관리지표인 관리재정수지는 74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0월 기준 중앙정부 국가채무는 926조6000억원이다. 강민성기자 km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