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롯데칠성에 따르면 롯데칠성의 주류사업은 지난 3분기 1730억원의 매출과 1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업계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7% 소폭 늘었고 영업이익은 10배 이상 개선됐다.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봐도 회복세가 뚜렷하다. 매출은 지난해 4579억원에서 4973억원으로 8.6% 늘었고, 영업이익은 274억원 적자에서 20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유흥시장이 회복되지 않으며 소주(처음처럼)의 부진이 이어졌지만 맥주는 신제품 '클라우드生'이 올해 들어 3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20% 이상 성장했다. 롯데주류의 주력 사업 중 하나로 떠오른 와인은 코로나19에 강세가 이어지며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넘게 급증했다.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소주 1위, 맥주 2위인 하이트진로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의 한복판에서도 호실적을 낸 것이 올해 역기저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하이트진로의 2019년 3분기 실적은 매출 5291억원, 영업이익 492억원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양 사 모두 4분기부터는 거리두기 완화 영향에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테라와 진로이즈백을 앞세워 유흥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하이트진로는 유흥 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늘려 연말 분위기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영향으로 녹록치 않았던 업소용 매출이 11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완화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쟁사의 판촉 강화로 마케팅비용이 늘어나 수익성 회복은 더딜 수 있으나 전사 실적은 연말을 기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칠성의 경우 사업 다각화에 따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유흥시장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밀리는 만큼 거리두기 완화 이후에도 유흥시장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루트를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롯데칠성은 올해 순하리 레몬진, 클라우드 하드셀처 등 저도수 탄산 RTD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수제맥주 발굴 오디션을 통해 세븐브로이, 제주맥주, 더쎄를라잇, 어메이징브루잉, 크래프트브로스 등 5개사와 함께하고 있는 수제맥주 OEM 라인업을 늘릴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11월부터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유흥시장이 회복되는 분위기"라며 "추가 거리두기 강화 등의 외부 요인이 없다면 연말 이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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