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차원 전장 사업 집중투자
계열사 부품공급망 이미 포함
연간 15만대 제조 파트너 분석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 현장. <LG전자 제공>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 현장. <LG전자 제공>
애플이 '애플카' 직접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애플과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LG전자가 유력한 파트너로 손꼽히고 있다.

1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애플의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가칭)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최근 전문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등 다시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LG전자가 유력한 협력 파트너로 지목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월 애플카 프로젝트를 이끌던 더그 필드 전 부사장이 포드로 돌아간 이후 최근 테슬라 출신의 크리스토퍼 무어를 영입하는 등 구성원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 영국 테크레이더와 미국 톰스가이드 등 글로벌 IT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애플은 LG를 비롯해 중국 CATL,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 등을 주요한 파트너 후보로 두고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애플카는 2024년 출시될 수 있지만 기간은 상당히 타이트할 것"이라며 "OEM 파트너와 협력하는 경우 연간 15만대 이상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LG나 마그나가 이런 유력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의 애플카 협력설은 여러번 제기돼 왔으나 올해 들어 보다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7월 모바일(MC) 사업을 접은 후 애플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조하고 나서고 있기 떄문이다. LG전자는 7월 MC 사업 철수 후 자체 유통매장인 베스트샵을 통해 아이폰 판매에 나서는 한편, 최근에는 LG 스마트TV 소비자를 대상으로 애플의 OTT '애플TV+' 3개월 무료 체험 혜택을 제공하는 등 애플과 관련한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LG가 최근 그룹 차원에서 전장 관련 사업에 집중 투자를 진행하며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 역시 애플카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LG그룹은 전장 부품 위주의 LG전자를 비롯해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들이 애플의 부품 공급망에 이미 포함돼 있어 애플카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말 그대로 '완성차'를 제외한 전장 핵심 부품 조달이 가능하다.

LG전자는 VS 본부(인포테인먼트), ZKW(차량용 조명), LG마그나(전기차 파워트레인)으로 전장 '삼각편대'를 구축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경우 최근 늘어나고 있는 수주를 바탕으로 차량용 AR 소프트웨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선도 기업인 사이벨럼을 인수하는 등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올해 7월 출범한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LG마그나는 애플카의 파트너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합작사인 마그나인터내셔널은 애플카 개발 초기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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