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액·영업익 고전에도
유럽에서 '렉키로나' 정식 허가
바이오시밀러 굳건한 점유율
주가 최근 다시 급상승세 전환

셀트리온의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의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실적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최근들어 유럽에서 잇따른 낭보가 이어지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 3분기 최악의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4009억5700만원이다. 지난해 동기 매출액 5487억7100만원보다 무려 26.9%나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639억750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2452억7400만원)과 비교해 33.1%나 급감했고, 순이익도 20.1% 감소하며 사실상 모든 부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셀트리온은 실적 악화 이유로 테바(TEVA) 편두통 치료제인 '아조비' 매출이 4분기로 이연된 점 등을 꼽았다.

실적악화로 급락장을 기록하던 셀트리온의 주가는 최근 다시 급상승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치료제인 '렉키로나'가 유럽에서 정식 허가되면서 4분기 반등의 불씨를 살리는 모습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는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정식 품목허가했다. 이로써 렉키로나는 유럽에서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국내 최초의 항체 신약이 됐다. 특히, 이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 의견을 획득한 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미 일찍부터 일상회복을 시행하던 유럽은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다시 외출제한 등의 조치를 고려 중인 상황이다. 이같은 시점에서 셀트리온의 치료제 허가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유럽시장에서 견고한 시장점유율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가 53%의 점유율을 보이며 오리지널 의약품 '레미케이드'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맥주사인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꾼 '램시마SC'의 처방 역시 꾸준히 증가하며 올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는 각각 40.2%, 13.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허쥬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에서 이같은 호재들이 이어지면, 15일 하루동안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13% 오른 23만3000원까지 오르는 등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가 동반 급등했다.

셀트리온측은 "유럽내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이 렉키로나의 검증된 안전성과 효과의 혜택을 볼 것"이라며 "유럽시장에서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견조한 수준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연합뉴스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연합뉴스
셀트리온.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셀트리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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