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트럭들이 요소수를 넣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외교 라인을 총가동해 베트남·멕시코 등 제3국으로부터 요소·요소수를 추가 수입한다. 이르면 내일부터 전국 100개 거점 주유소의 재고 현황을 인터넷으로 공개해 공급 혼란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일일 50만리터(ℓ)인 요소수 공급량을 하루 60만ℓ로 늘릴 수 있다면 일주일 뒤에 수급난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8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개최하고 요소수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우선 현장점검 과정에서 확인한 민간 수입업체의 차량용 요소 700톤으로는 요소수 200만ℓ를 생산 중인데, 이 중 20만ℓ는 공공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공급됐다. 나머지 180만ℓ는 100개 거점 주유소에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74개 주유소에 19만4000ℓ 배송이 완료됐고, 이날 추가로 30여개 주유소에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거점 주유소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재고 현황을 파악해 부족분을 즉시 보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일부터 재고 정보를 매일 2회 이상 인터넷으로 공개해 수요자의 편의도 높일 계획이다.
해외 물량 추가 확보도 추진 중이다. 중국 수출 절차 진행이 확인된 1만8700톤 중 산업용 요소 2890톤은 지난 13일 여수항에 입항했고, 차량용 요소 300톤은 오는 22일 울산항에 입항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협조 서한을 발송해 차량용 요소수 100만ℓ를 공급하겠다는 회신을 접수 받았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화학그룹 회장, 고위급 인사 등과 접촉해 베트남 산업부로부터 기존 계약 진행 물량 5000톤 및 3000톤 추가 공급을 회신받았다. 민간 기업이 추가로 확보한 요소수 100만ℓ(말레이시아), 20만ℓ(멕시코), 8만ℓ(호주)도 들어온다.
정부는 일일 공급량을 현재보다 10만ℓ씩 늘린다면 일주일 후 수급난이 안정될 것으로 봤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하루 60만ℓ 이상으로 일주일 정도 공급하면 (요소수 수급)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잔여 요소가 5300톤 정도 있는데, 이를 전체 활용해 요소수를 많이 만들고 시장 불안을 떨어뜨리겠다"고 말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국내 최대 요소수 생산업체인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해 "중국 외 베트남, 사우디, 러시아 등으로부터 확보한 요소 3만9000톤(차량용 1만4000톤)과 요소수 800만ℓ의 신속한 국내 도입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민관이 함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노력한 결과 중국으로부터의 요소 총 1만8700톤 수출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용 요소 1만4000톤으로 제조하는 요소수 물량과 요소수 800만ℓ를 합하면 국내 자동차가 약 2개월간 쓸 수 있는 양이 된다. 문 장관은 "중장기적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시아 3개국, 중동 2개국을 후보 대상 국가로 우선 검토 중"이라며 "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2∼3개국을 최종 결정해 정부 간 협력의 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값싼 중국산 대신 제3국에서 들여오는 만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정부 구매 형태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은진기자 jin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