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6% 가동률 서울, 전국 최고
수도권 중환자 병상 162개 남아
부스터샷 등 접종 늘리고 있지만
상황 악화땐 거리두기 조정 검토

12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인천·경기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수도권 병상 가동률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6일 새로운 코로나19 관리지표와 함께 단계적 일상회복을 일시 중단하는 등 '비상계획' 발동 관리지표도 발표할 예정이다.

1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인천·경기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76.4%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증환자 전담병원 가동률 76.4%는 전날 발표 74.2%보다 2.2%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78.6%(345개 중 271개 사용)로 전날 76.2%보다 높아져 80%에 가까워졌다. 인천은 78.5%(79개 중 62개 사용), 경기는 73.0%(263개 중 192개 사용)로 75% 기준을 이미 웃돌거나 근접했다.

수도권에서는 병상 4개 중 3개 이상이 이미 사용 중인 상황이며 수도권 내 전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총 687개로 이 중 162개만 남았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2.1%로 1125개 중 699개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만큼은 아니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중증환자가 늘어난다면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 75%는 일상회복 추진을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으로 제시된 바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 중에 있다.

이창준 중수본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어제와 오늘 중환자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병원, 생활치료센터, 재택 간의 병상운영 효율화를 위해 이송시스템 구축하는 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반장은 "병상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경기도 쪽 거점전담병원 중환자들 중 이송 가능한 환자들은 병상 여력이 있는 충청권 이남으로 옮겨 수도권의 중환자병상 여력을 확보하는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돼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진다면 시행하게 될 '비상계획'의 기준에 대해서도 발표한다. 다만, 비상계획이 어떤 방식으로 시행될지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에 앞서 미접종자 유행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패스 등 관련 조치를 시행하지만 유행 상황이 악화하면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유행에 취약한 시설을 중점적으로 보호하고 의료체계 여력을 강화하는 것을 기본 대응 방향으로 설정해뒀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할 때 이미 고시했듯이 비상계획의 판단 및 비상계획을 조치할 것인지 여부는 단순한 지표상의 문제만 가지고 검토할 문제가 아니라 종합적인 판단을 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역시 "비상계획은 과거 거리두기 4·3·2단계처럼 기계적으로 변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병상 여력, 중증환자 및 사망자, 돌파감염 비율과 추가접종 상황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반장은 "당분간은 병상 운영 여력이 있으며 추가로 병상 효율화 부분에 대해서도 노력 중인 만큼 국민들은 추가접종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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