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사회적 영향력을 간과한 무책임하고 경솔한 언행임이 분명” 김용태, 고민정 겨냥 “분노를 사는 언행까지는 좀 자제해야 하지 않겠나” 전여옥 “골을 찼다 하면 자책골…고 의원은 진짜 골 때린다”
김용태(왼쪽)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희대 분교 발언 논란' 후폭풍이 거세다. 고민정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해당 SNS글을 삭제했지만, 여진은 이어지고 있다.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고 의원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도 고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하면서, 정치의 영역에 학교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총학생회는 15일 오후 성명문을 발표하고 "고민정 의원님, 저희 학생들은 의원님이 부끄럽다"며 고 의원의 문제 발언이 학내·외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집권 여당 국회의원이 가지는 발언의 사회적 영향력을 간과한 무책임하고 경솔한 언행임이 분명하다"며 "경희대학교는 '하나의 경희'라는 기치 아래 성공적인 이원화 캠퍼스 체제를 통하여 눈부신 발전을 이어오고 있다. 각종 우수한 대학평가 지표와 입시성적 그리고 사회와 기업 내 평판이 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총학생회는 정치의 영역에 학교를 끌어들이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고 의원은 각종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유사한 문제 발언을 이어오며 모교를 욕보이는 언행을 일삼고 있다"라며 "21대 총선 당시 고민정 의원 관련 보도로 경희 구성원들은 이미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다시 경희대학교를 정치의 도구로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논란은 정치권에서도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 의원의 '경희대 분교' 발언에 대해 "동문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실언"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20대 초반 대학 시절을 함께한 자신의 모교를 자랑스러워하지는 못할망정 왜 스스로 자신이 졸업한 학교를 마치 일종의 콤플렉스였다는 듯이 얘기해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인가"라고 직격했다.
고 의원이 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예고하며 '제2, 제3의 고민정이 탄생하도록'이란 표현을 쓴 데 대해서도 "낯부끄러운 표현"이라면서 "이런 발언은 블라인드 채용 도입의 실질적 취지를 훼손하고 오히려 비판 여론만 더욱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꼭 인지하셨으면 좋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SNS에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을 찍어 올려주셔도 좋고, 엎드려 자는 모습을 보여주셔도 좋습니다만 분노를 사는 언행까지는 좀 자제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보를 이어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민정(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여옥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전여옥 전 의원은 "골을 찼다 하면 자책골"이라며 "고 의원은 진짜 골 때린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자신이 '경희대 수원캠' 출신인데도 KBS 아나운서가 된 것은 학력을 가린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 때문이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블라인드 채용법을 만든다고 하더라. 제2의 고민정 탄생을 위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저는 고민정이 어떻게 해서 KBS 아나운서가 됐을까 궁금했던 적도 있다"며 "얼마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가방모치'에서 잘린 김남국이 '어떻게 해서 변호사가 됐나'라는 비슷한 의문이긴 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꼭두각시가 될 거라고 하지를 않나"라며 "그런데 저 덩치 좋고 맷집 대단한 아저씨가 꼭두각시가 되겠느냐. 하긴 문재인 대통령만큼 586의 도구이며 꼭두각시는 없긴 하다"고 맹비난했다.
한편, 고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교를 졸업했지만 블라인드 덕에 KBS 아나운서와 국회의원까지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경희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성토가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후배들은 어떡하라고 저런 말을", "경희대 국제캠퍼스를 멕이는 소리", "모교의 상황도 모르면서 졸업생, 재학생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지", "선배가 뭐하는 것인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