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물을 딛고 평화시장 일대를 내려다보는 열사의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숙연해져”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말씀처럼 열사가 만든 노동인권의 길 넓혀 나가야”

윤미향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윤미향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전태일 열사가 만든 노동인권의 길, 함께 넓혀 나가겠다"며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 개선을 외치며 청계천 버들다리 위를 숨 가쁘게 뛰어다닌 청년 전태일을 떠올린다"고 밝혔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미향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위해 뛰었고, 성장에 가려진 우리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밝히고자 뛰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그리고 51년 전 오늘, 같은 장소 버들다리 위에서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뜨거운 불길 속에 자신을 던졌다"며 "지금 그 자리에는 전태일 열사의 반신상이 서 있다. 청계천의 물을 딛고 평화시장 일대를 내려다보는 열사의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숙연해진다"고 했다.

이어 "그의 죽음은 살기 위해 죽어가는 역설을 온 세상에 알려주었다"며 "전태일 정신은 노동의 숭고함을 일깨웠고, 우리 사회가 노동인권을 위한 최소한의 길을 걸을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로소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가 되었지만,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에 몰려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많다"며 "일하다가 다치거나 죽는 새로운 불평등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전태일 열사의) 말씀처럼 우리는 이제 열사가 만든 노동인권의 길을 담대히 넓혀 나가야 한다"며 "노동의 가치는 국가가 노동에 대한 책임을 다할 때 실현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차별과 격차를 줄여 노동이 지금보다 더 존중받는 사회로 가는 길에 함께하겠다"며 "노동이 더 나은 미래를 품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11일 오후 비공개로 전체 회의를 열어 무소속 윤미향 박덕흠 이상직 의원,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상정하고 심의에 본격 착수했다.

윤리특위는 이들 4명 의원의 징계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한 직후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 회부했다. 자문위는 최대 2달 동안 사실관계 등을 검토한 뒤 의견을 제출할 전망이다. 자문위에서 징계 의견을 내놓으면 윤리위는 이를 다시 징계심사소위원회로 넘겨 심의한 뒤 윤리특위 전체회의에서 징계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윤리특위 차원에서 징계가 결정되면 본회의 의결을 거쳐 징계가 최종 확정된다.

윤 의원에 대해서는 과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에 손해를 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징계안이 발의돼 있으며, 박 의원은 가족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주계약을 맺을 수 있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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