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의 해외 서비스 '캐롯'. 당근마켓 제공
당근마켓의 해외 서비스 '캐롯'. 당근마켓 제공
당근마켓이 캐나다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15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이 회사 김용현 공동대표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첫 해외출장으로 이번주 캐나다행 비행기에 오른다.이번 출장을 시작으로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김 대표는 이번 출장에서 열흘 정도 캐나다에 머물면서 주요 도시 주민들과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고 법인설립에 필요한 사항들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글로벌 사업을 빨리 진행하려고 해도 코로나 때문에 현지에 직접 가는 게 어려웠는데 이제는 대표가 직접 움직여 진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지난 8월 유치한 18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금 확보로 글로벌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당근마켓은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의 220여개 지역에서 중고 직거래 서비스 '캐롯'을 운영 중이나 현지법인은 아직 없다. 이번 출장으로 캐나다 법인이 당근마켓의 첫 해외법인이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캐나다의 경우 주거 형태가 단독주택으로 각각의 집들이 널찍이 떨어져있고 집집마다 차량이 있다보니 서비스 반경이 10~20㎞는 돼야 서비스 이용이 원활해진다"면서 "이용자 의견과 데이터를 참고해 거래 범위를 조정하고 있다. '동네 인증'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각 국가의 상황에 맞게 서비스를 현지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특히 당근마켓은 자본력을 앞세운 선발주자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겠지만 사업영역이 완전히 겹치지 않는다는 점이 현지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데에 장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가장 큰 경쟁사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인데 당근마켓과 큰 차이점은 전문업체의 판매를 허용하느냐의 여부"라며 "마켓플레이스는 전문업자의 판매를 허용하고 있고, 당근마켓은 전문업자의 판매를 원천 차단해 '이웃과의 거래'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상에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물건을 사고파는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의 경우 전문판매업자가 활동하는 커머스에 가까운 중고거래 서비스인데다 거래 반경을 최대 400㎞까지 포함해 사실상 하이퍼로컬 서비스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특히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처럼 실명과 개인 프로필 사진, 공통 친구 목록들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서비스 중인 미국의 넥스트도어도 경쟁사로 꼽고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넥스트도어는 커뮤니티로 시작해 중고거래 서비스 부문을 강화하는 케이스"라며 "이와 다르게 당근마켓은 중고거래라는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웃 간의 연결을 더욱 밀도 있고 강력하게 해나간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당근마켓은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 세계에 한 번에 오픈할 수 있는 구조로 앱을 바꾸고 있다. 우선 지역 중고거래로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집중하고 2022년 상반기부터는 글로벌에 최적화된 앱을 여러 국가에 동시에 선보이는 방식으로 확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전개한다는 목표다.한편 시장조사 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2019년 9730억달러(약 1159조원)를 기록한 글로벌 하이퍼로컬 서비스 시장은 2027년까지 3조 6343억달러(약 4332조원)규모로 약 27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수연기자 newsnews@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수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