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호 한국MS 애저비즈니스그룹 총괄팀장
송승호 한국MS 애저비즈니스그룹 총괄팀장
클라우드발 IT 소비방식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과거 메인프레임에서 클라이언트·서버, 웹시스템으로의 변화가 '데이터센터 내의 폭풍'이었다면 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해체와 재구성을 의미한다. 건물마다 자체 발전기를 두고 전기를 만들어 쓰던 기업들이 전기회사와 연결해 코드를 꽂아 쓰는 식으로 바뀐 것과 비슷한 변화다.

이 시장의 글로벌 톱3 중 MS(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컴퓨팅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각각 e커머스와 인터넷 검색으로 성장한 AWS(아마존웹서비스)와 구글이 갖지 못한 점이다. 이런 강점이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초기 e커머스·인터넷 기업들이 앞서갔던 클라우드 전환이 금융·제조 등 대형 기업으로 확산된 덕분이다. 시장조사기업 카날리스에 따르면 3분기 세계 클라우드 시장이 작년 동기보다 35% 커진 가운데 MS 애저는 5분기 연속 50% 성장세를 이어갔다. 점유율은 21%로, 1위 AWS(32%)를 빠르게 쫓고 있다.

송승호(사진) 한국MS 애저비즈니스그룹 총괄팀장은 "한국의 성장률은 글로벌보다 더 높다. 기업들의 클라우드 접근이 180도 달라지고 대기업들이 전면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 20년간 IT 분야에서 활동한 송 팀장은 애저 사업전략과 기획을 맡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를 저장·분석해 활용하려는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원하는 컴퓨팅 성능을 바로 쓸 수 있는 클라우드 수요가 커졌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송 팀장은 "데이터와 AI(인공지능), 머신러닝에 특화한 PaaS(플랫폼 서비스)로 차별화한 게 시장에서 주효하고 있다"면서 "애저뿐 아니라 협업·생산성 솔루션 'M365', 기업 업무 솔루션 '다이내믹365'와 결합한 산업특화 클라우드로 현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산업특화 클라우드는 의료·제조 등 산업별 특성에 맞는 애저와 SaaS(SW서비스)를 결합, 몇 단계의 환경설정만으로 빠르게 사용하게 해 준다.

MS가 '속도'를 강조하는 이유는 시장 확장세가 그만큼 빠르기 때문이다. MS는 이에 대응해 매년 50~100개 데이터센터를 늘리고 있다.

송 팀장은 "클라우드의 보안과 성능, 안정성은 더 이상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다. SAP의 차세대 ERP(전사적자원관리) 'S/4HANA' 업그레이드 수요와 맞물려, 기업 운영의 핵심인 ERP부터 클라우드로 가자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SI(시스템통합) 대기업들은 1000명 이상의 클라우드 인증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고, 많은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흐름에 맞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클라우드를 채택한다. 클라우드와 AI를 활용해 제조과정의 탄소와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는 시도도 늘어난다.

송 팀장은 "2025년부터 코스피 상장사들의 ESG 공시가 권장되고 2030년에는 의무화된 것도 클라우드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내놓은 '지속가능성 클라우드'에 대한 문의도 많다"고 밝혔다.

MS는 '속도' 전략과 함께 클라우드센터 확장을 통한 '규모' 전략도 구사한다. 클라우드 리전을 늘리는 동시에, 클라우드 리전에 최소 3개 데이터센터로 구성된 가용영역을 구성해 유사시에도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최근 국내 중부 리전에도 애저 가용영역을 개설했다. 애저 가용영역은 왕복 대기시간 2㎳(밀리초) 미만의 초고속 네트워크로 연결되며, 영역을 오가는 모든 데이터가 암호화된다. MS는 올해 말까지 애저를 운영 중인 모든 국가에 가용영역을 개설할 예정이다. 송 팀장은 "가용영역을 구성하면 한 센터에 문제가 생겨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아 고가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 리전끼리 초고속망으로 연결한 '리전페어'를 이용하면 한 지역 전체에 문제가 생겨도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MS의 출발점이자 뿌리인 'SW(소프트웨어) DNA'도 클라우드 경쟁력의 밑바탕이다. IaaS(인프라 서비스)에서 시작된 클라우드 시장이 PaaS·SaaS로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비교해본 고객들이 데브옵스와 컨테이너 서비스의 강점을 인정해준다는 게 송 팀장의 설명이다. MSA(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를 구현하는 데 애저가 가장 편리하다고 평가한다는 것.

송 팀장은 "산업특화 클라우드는 ISV(독립SW개발사)와의 협력이 필수인 만큼 전담팀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SaaS화를 지원하겠다"며 "윈도서버, 오픈소스 기반 서버, 엔터프라이즈용 애플리케이션 등 대기업 IT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송승호 한국MS 애저비즈니스그룹 총괄팀장
송승호 한국MS 애저비즈니스그룹 총괄팀장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