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4일 발간한 '2021 한국 부자(富者)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의미하는 한국 부자는 2020년 말 기준 39만3000명이다. 연구소는 부자의 투자행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6월1일부터 7월16일까지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개인 400명, 금융자산 5억 이상~10억원 미만을 보유한 개인 200명 등 총 6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 부자 가운데 암호화폐에 투자한 부자는 전체의 33.8%다. 암호화폐에 투자한 부자는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가 35.8%, 30억원 이상 부자가 27.7%를 기록했다.
부자들은 10명에 3명꼴로 암호화폐에 투자한 경험이 있지만, 투자 손실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투자에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 의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 부자 가운데 70%가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상황에 따라 투자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6.8%, '향후 암호화폐 투자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금융자산규모별 암호화폐 투자 의향은 30억원 이상 부자가 4%, 30억원이상 부자가 1%를 기록해 전반적으로 매우 낮았다. 암호화폐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금융자산규모와 상관없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투자 손실 위험이 커서'를 1순위 로 꼽았다.
다음 이유로 금융자산 30억원이상 부자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신뢰할 수 없어서'(42.3%)를 꼽았고, 금융 자산 30억원미만 부자는 '암호화폐에 대해 잘 몰라서'(33.5%)를 꼽았다. 그 외 암호화폐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는 '암호화폐의 가치 변동률이 너무 높아서', '기존 투자로 충분해서' 등이 꼽혔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부자들은 대체로 보유한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을 선호한다"며 "암호화폐는 위험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고, 거래 자체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에 투자처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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