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국항공우주산업 방문
2030세대 연구원과 마자요 토크
윤석열, 한국시리즈 1차전 관람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 하한 약속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행보 사흘째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활주로를 찾아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에 탑승한 뒤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행보 사흘째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활주로를 찾아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에 탑승한 뒤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1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wiz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여야 대선후보가 주말 동안 '2030세대' 표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진영논리에서 자유롭고 취사선택 성향이 강한 청년층을 내년 대선의 '캐스팅 보터'로 보고, 청년 표 행보에 나선 것이지만, 근본적인 비전 제시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4일 경남 사천시에서 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소속 연구원들을 만나 'MㅏZㅏ요(마자요) 토크'를 열었다. 지난 12일부터 45인승 버스에 스튜디오를 설치해 개조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를 운용하며 전국순회 프로젝트에 나서면서 MZ(밀레니얼·Z) 세대 끌어안기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11일부터 '이재명의 합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시리즈도 1~3탄에 걸쳐 제시했다.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 및 공제 한도 대폭 상향 △배달기사 보호를 위한 유상운송보험 확대 등 △'휴대폰 안심데이터 무료제공' 순이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10일 '이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야 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거나, 13일 울산 '국민반상회'에선 "전 생애를 놓고 전체를 보면 여성들이 너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여성할당제 폐지에 반대, 젊은 남녀 표심에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을 파란색 야구대표팀 점퍼 차림으로 방문, 1만명의 야구 팬들 사이에 뒤섞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람했다. 그의 등장에 청년 수백 명이 몰리면서 일대 소란이 일기도 했다. 평소 '야구광'으로 알려진 그는 취재진 질문 답변 도중 "지금 안타가 나온 모양인데 빨리 가서 좀 보자"며 발길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약을 통한 표심 구애도 지속됐다. 윤 후보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미국은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이 35세이고, 프랑스는 18세다. 우리나라도 지금(40세)보다는 낮춰야 한다"면서 국회와 헌법 개정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전에도 △성범죄·무고죄 처벌 동시 강화 △여성가족부 양성평등부로 개편 △정시 확대·고용세습 철폐를 비롯한 계층사다리 복원 등 공약을 발표했다.

이런 두 후보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스윙보터 성격이 강한 젊은 세대 특성과 함께 아직 후보 선택을 하지 못한 2030 세대가 많다는 점을 들면서, 두 후보 모두 선거에 주요 변수로 보고 공을 들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 등이 지난 11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8일~10일 3일 동안,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 지지도 조사 중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20대에서 63% (바꿀 수 있다 36%), 30대에서 47% (계속 지지 52%)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40대 이상부터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갈수록 줄었고 모든 연령대에서 35%를 넘지 못했다.

다만 리얼미터가 지난 9일 공개한 여론조사(오마이뉴스의 의뢰, 지난 7~8일 2일 동안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20대에서 23%포인트, 30대에서 10.5% 포인트 오르는 등 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20대(2.8%포인트)에서 소폭 하락 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홍성걸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MZ세대가 실리적 투표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다고 현금으로 매표하듯 한다고 표를 주는 사람들도 아니다"라며 "두 후보의 구애 작전이라는 것이 200만 원씩 청년 기본소득 주겠다, 학자금 융자를 주겠다, 등의 말만 하고 있는데 오히려 앞으로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세대에게 적자 부채 어마어마하게 만들어서 오히려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그걸 모르겠냐"고 말했다. 홍 교수는 "선진국에서 태어났다는 높은 자부심에 비해 취업도 안되고 취업을 해서도 죽었다 깨나도 집을 못사게 된 것 등 정책으로 인한 불만이 많은 것"이라며 "이렇게 된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비전이 두 후보 모두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재섭·한기호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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