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을 통해 미중 갈등이 분수령을 맞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면도 아닌 영상 회담 한번으로 양국관계에 일대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대만 문제는 이번 회담의 최대 쟁점 이 될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가 13일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간의 전화 통화 결과를 발표하면서 상당한 분량의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만 봐도 중국이 대만 문제에 두고 있는 비중을 알 수 있다.
왕 부장은 블링컨 장관에게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한 모든 고무 행위와 지지는 대만해협 평화를 파괴하고 결국 자업자득이 될 것임은 역사와 현실이 증명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대만을 국가로 간주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하지만 최근 탈중국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대만 집권 민진당과 보조를 같이 하고 있다.
다만 두 정상이 대만 문제의 '마지노선'을 확인하고,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소통 채널을 만드는 정도의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경제·무역 분야에서도 양국 정상이 상반된 처지에서 각자 자기 입장을 천명한 식의 대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외교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체결된 1단계 무역 합의와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가 경제·무역 분야 대화에서 양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무엇보다 중국이 미국 상품 구매를 대폭 확대하는 대가로 미중 상호 관세 전쟁을 봉합한 1단계 무역 합의는 연말 효력이 끝나기에 미국의 입장에서는 '정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국 정부의 제재는 중국 측에서 줄기차게 제기한 이슈라는 점에서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밖에 없다.
양국 정상은 기후문제를 비롯한 국제 관계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에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가 다뤄질지도 관심을 끈다.
다만 최근 북한의 간헐적 미사일 발사를 제외하고는 소강 국면을 보내고 있는 북핵 문제가 이번 회담에서 비중있게 다뤄질지는 미지수다. 13일 정상회담 준비 차원에서 이뤄진 미중 외교장관 통화 내용을 소개한 중국 외교부 발표에도 국제 현안과 관련, "(두 장관이)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이란 핵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표현됐고, 북핵 문제는 적시되지 않았다.
김광태기자 kt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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