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이야기엔 "국민의힘이 양보하면 압도적 겅권교체 가능"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4일 "지금은 법률가가 대통령이 되는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과학기술 대통령, 제2의 한강의 기적 이룰 대통령이 꼭 필요한 시기여서, 제가 대통령이 돼서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각 진영마다 후보가 정해진 다음 어떤 후보가 앞으로 5년간 대민을 먹여살릴 수 있을 것인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옥석이 구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최근 국제 정세를 두고)미·중 신냉전이라고 하는데, 본질이 기술패권 전쟁"이라며 "가장 상징적인 사진이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있는 사진이다. 앞으로는 기술 패권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고, 전 세계 지도자들은 그 전쟁의 맨앞에서 사령관 역할해야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당초 안 후보는 '과학기술 패권전쟁 시대'임을 강조하면서 대선 척 공약으로 5개 분야에서 초격차 과학기술을 보유해 이를 발판으로 5대 경제 강국에 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안 후보는 자신의 현재 위치가 프랑스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당선 때와 비슷하다고 비교하면서 "(프랑스도 거대)양당에 대한 실망이 극에 달했을 때 마크롱 대통령이 나왔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우리나라도 생각해보면 2012년은 우파는 굉장히 튼튼하지만 좌파가 무너져 있었다. 또 반대로 2017년엔 좌파가 강성하고, 우파 무너졌다"며 "기득권 양당 중 하나가 단단하게 있으면 다른 후보가 승리하기 어렵지만, 이번에는 양당 후보가 '음주운전', '초보운전'이라, 이 사람들에게 앞으로 대한민국 5년 간의 운전대를 맡길 거냐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거대양당의 후보 모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만큼, 이번 선거를 기회로 본다는 뜻이다.
앞서 안 후보는 탄핵정국이 휘몰아쳤던 지난 2017년 대선에서 제3지대 후보로 나와 보수성향 지지층의 표를 상당 부분 받으며 21%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당세와 지지율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때문에 최근 차기 대선 후보 지지 여론조사에서는 당시 득표율인 21%에 한참 못미치는 성적표가 많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서 안 후보는 "원래 경선 상황에서는 거기에 관심이 집중된다"며 "이제 막 경선이 끝났으니 자욱 하던 먼지 걷힐 때"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특히 야권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 요구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양보를 하면 압도적으로 정권교체 가능하겠지만"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두분 다 특검 이야기가 나온다"며 "사실 진실이 밝혀진 상황에서 국민들이 투표하는 게 맞다. 그래서 전 쌍특검을 빨리 시행해서 거기에 대한 의혹 풀고 나서 진심을 안 국민들이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1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카이스트를 방문해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