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가 또 대량의 테슬라 주식을 팔았는데요. 지난 6일 트위터에 '테슬라 지분 10% 매각할지를 결정해달라'는 글을 올린 이후 나흘 연속 매각을 하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인 11일 테슬라 주식 63만9737주를 총 6억8700만 달러, 한화로 8103억에 팔았다고 하네요.



일론 머스크 또 주식매각

트윗에 "10% 팔까요" 이후 나흘연속

총 규모 6조7000억원에 달해




그는 지난 8일 215만4572주 규모의 보통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후 이 중 93만4000주를 약 11억 달러에 팔았는데요. 이어 9일과 10일에도 연속으로 총 360만주를 팔았죠. 머스크가 나흘 동안 매각한 테슬라 주식은 모두 57억 달러(약6조7000억)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번 머스크의 주식 매각행진을 두고 말이 많은데요. 미 의회가 논의중인 억만장자세를 의식한 행동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물량중 일부는 이미 9월부터 매각결정을 해놓은 것이라는 시각도 있네요.



지난 2010년 6월 테슬라의 나스닥 상장 때 기념사진 찍는 머스크 CEO[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010년 6월 테슬라의 나스닥 상장 때 기념사진 찍는 머스크 CEO[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억만장자세 탓, 다른 이유 분분

아직 매각 예고 주식 더 남아

주주 불만고조·투자사도 비난대열에




어찌됐든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대량 매각에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고공행진하던 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 들어 13% 이상 빠졌는데요. 게다가 트윗 예고대로 10% 기준을 맞추려면 더 많은 주식을 추가 매도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당연히 주가가 더 출렁일 경우 주주들의 불만도 커질 수밖에 없겠죠.

씨티인덱스의 수석시장분석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로이터통신에 "테슬라 투자자들은 롤러코스터같은 움직임에 기진맥진한 상태"라고 말한데 이어 그동안 테슬라를 옹호해온 투자자문회사 퓨처펀드의 파트너 게리 블랙조차 머스크를 비난하고 나섰다고 하네요.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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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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