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유럽 전용 모델 i20의 고성능 모델 N이 영국의 유명 자동차 매체 '탑기어'의 고성능차 테스트에서 페라리, BMW M 모델 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우승자만 봐도 포르쉐, 맥라렌 등 슈퍼카들이 즐비한 데, N 브랜드는 이번 우승으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12일 현대차 HMG저널에 따르면 i20 N은 탑기어의 고성능 차 테스트 이벤트인 '스피드 위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참가 차종을 살펴보면 페라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 SF90 스트라달레, BMW M5 CS, 포르쉐 911 GT3, 고성능 전기차 아우디 RS e-트론 GT, 애스턴마틴 밴티지 F1 에디션, 람보르기니 우라칸 STO,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25개로 소위 '슈퍼카', '드림카'로 불리는 차들이다.
탑기어 스피드 위크는 1년 동안 영국에서 판매된 최고의 고성능 차들을 대상으로 며칠 동안 트랙과 일반도로를 달린 뒤, 주행 역동성과 운전 재미가 가장 뛰어난 한 대의 차를 선정하는 고성능 차 테스트다.
역대 챔피언에는 슈퍼카가 쉽게 눈에 띌 정도로 면면이 화려하다. 2012년 초대 챔피언은 경쾌한 핸들링을 보여준 도요타 86(현지명 GT 86)이고 2013년엔 메르세데스 벤츠 SLS AMG 블랙 시리즈, 2014년 포르쉐 918 스파이더, 2015년 스포츠카 아리엘 노마드, 2016년 포르쉐 911 R, 2017년 맥라렌 720S, 2018년 프랑스산 경량 미드십 스포츠카 알피느 A110, 작년엔 포르쉐 911 터보 S가 각각 우승차에 선정됐다.
올해 대회는 던스폴드 테스트 트랙과 영국 엑스무어 국립공원 인근 도로에서 열렸다. 던스폴드 비행장 내 위치한 던스폴드 트랙의 경우 2.82㎞ 길이의 트랙 내에 12개의 까다로운 코너가 자리잡고 있어 고성능 차의 기본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는다.
탑기어는 던스폴드 트랙에서 우선 TV 시리즈의 메인 MC 크리스 해리스, 탑기어를 상징하는 테스트 드라이버 스티그, 탑기어 기자들 등 탑기어 전문 심사위원들이 각 차종의 기본적인 주행 성능을 테스트했다. 심사위원들은 자체 평가를 거쳐 운전이 가장 재미있다고 판단한 5대의 최종 후보를 선정했고, i20 N이 챔피언에 등극했다.
사측은 기존 챔피언들의 경우 수백 마력의 엔진 출력과 극단적인 주행 성능으로 일반인들이 운전하기 쉽지 않았지만, i20 N은 고성능을 추구하면서도 일상에서의 편안한 승차감과 실용성을 제공해 모두가 쉽게 운전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성능 N 브랜드의 강력함을 드러내면서 지금까지 챔피언에 선정된 슈퍼카 및 스포츠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며 "원하는 순간, 주행 모드 설정으로 차의 성격을 완전히 바꿔 랠리카 수준의 뛰어난 운전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고성능 차로, '주행 역동성과 운전 재미가 가장 뛰어난 차'를 선정한다는 스피드위크의 취지에 가장 부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