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0월보다 6.2% 뛰었다. 1990년 12월 이후 거의 31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4.6%)도 1991년 8월 이후 약 30년 사이 가장 높았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 대비 13.5% 상승했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2.4%를 웃돌 뿐 아니라 1996년 이후 25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석탄 채굴(103.7%), 석유·천연가스 채굴(59.7%), 석유·석탄 등 연료 가공(53.0%), 화학 원료(31.5%) 등 주로 원자재 관련 업종에서 물가 오름폭이 컸다.
우리나라 또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2% 높아졌다. 2012년 1월(3.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이후 9월까지 6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다가, 2012년 2월(3.0%)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올라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에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240.04포인트(0.66%)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38.54포인트(0.82%)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3.84포인트(1.66%) 급락한 1만5622.71까지 밀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2bp 가량 급등한 1.556%를 기록했다.
11일 국내 증시도 충격으로 출렁거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5.25p 내린 2924.92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한때 2903.7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1원 오른 달러 당 1186.0원으로 상승 출발해 장 초반 1184.9~1187원에서 오르내리다 전 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18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의 2조 바이백 영향으로 안정세를 보이던 국채 금리도 다시금 꿈틀댔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913%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341%로 3.2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1.7bp 상승, 2.1bp 상승으로 연 2.130%, 연 1.731%에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인식되는 금과 금의 대체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50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거래일 대비 1.05%(19.23달러) 오른 온스당 1848.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2월물 금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 오른 온스당 185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일 8270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오후 8000만원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날 오전 한때 8252만원까지 치솟으며 또 다시 사상 최고가 근처까지 올랐다.여다정기자 yeo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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