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의 중국 파트너사인 아이맵(IMAB)은 점프캔 파마슈티칼과 상업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GX-H9(eftansomatropin alfa)은 제넥신이 한독과 공동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 제제로, 지난 2015년 아이맵에 기술 이전해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이맵은 계약금 약 415억원과 함께 향후 제품 개발이나 등록 또는 매출 발생 등에 따라 약 3700억원을 점프캔으로부터 받는다. 또한 상업화를 통해 매출이 이뤄질 경우 양사가 절반씩 이익을 나눈다.

제넥신과 한독은 금번 계약에 따른 계약금 수취 등은 없지만, 향후 중국 시장이 상업화될 경우 최대 두 자리 수 로열티에 상응하는 세일즈 마일스톤을 받는다.

점프캔은 중국 100대 제약사 중 하나로 지난해 매출 약 1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소아 치료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 전역의 30개 성과 도시에서 2만3000개 이상의 병원을 아우르는 강력한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어 성장호르몬 제제의 유통 판매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 희귀질환이다. 성인의 경우 근육량 감소, 콜레스테롤 증가, 골밀도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아의 경우 왜소증, 성장 저하, 성적 성숙도 지연 등으로 인해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제넥신의 지속형 플랫폼기술인 'hyFc'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GX-H9은 매일 투여해야하는 기존 성장호르몬과 달리, 주 1회 또는 2주 1회 투여하는 지속형 성장호르몬이다. 앞서 진행된 임상 1상과 2상에서 주 1회 혹은 2주 1회 투여로도 높은 성장률을 보여 매일 주사하는 제품인 지노트로핀(Genotropin)과 대비해 우수한 키 성장 결과를 나타낸 바 있다.

아이맵은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총 1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임상 3상은 올해 초 첫 환자 투여가 시작, 현재 빠르게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한독과 제넥신은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의 미국·유럽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 3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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