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정치권의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논의에 대해 "정부로선 현재 대책이 없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10일 저녁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올해 우리가 적자를 예상하고 살림을 했는데, 추가 세수가 있다고 적자는 그냥 두고 그걸 쓰자고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 들일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전 국민 추가 재난지원금 추진에 "당장은 여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도 같은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다만 "양당 후보가 어떤 형태든지 과감한 지원을 하자고 하셨으니 국회 내 토론 과정에서 뭔가 방안이 찾아지리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에서 '빚내도 좋으니까 일단 써'라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김 총리는 이전의 답변이 당정 갈등으로 비친 것을 의식한 듯 "저는 싸움을 할 생각은 없다. 우리의 사정은 정확히 알고 이야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최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요소수 문제와 관련, "차량용은 두 달 반가량 쓸 양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베트남, 러시아, 중동 국가 등을 통해 도입하려고 여러 교섭을 하고 있다. 이제는 조금도 불안해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앞으로는 적어도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는 않겠다. 수입선을 다양화하고 이번처럼 유사시에 필요한 방안을 꼭 마련해두겠다"고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김부겸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요청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 총리는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요청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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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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