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상반기 온라인 매출 40%대 '위드 코로나' 선제적 대응 전략 "MZ세대 위해 온라인 비중 강화"
신라면세점이 신라TV 통해 진행한 '라프레리' 뷰티클래스. 신라면세점 제공
온라인 매출 비중이 껑충 뛰면서 국내 3대 면세점인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이 온라인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며 도래할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선제 대응해 가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10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빅3 업체들이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 속에서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면세사업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면 입출국객이 회복되는 시점에 크게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각사가 온라인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말했다.롯데면세점의 경우 온라인 매출 구성비가 2016년 25%에서 2020년 45%까지 늘었다. 지난해엔 코로나 확산 전인 1~2월 내외국인 출국객의 온라인 매출이 많이 나오면서 44%로 뛰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40%다.
롯데면세점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온라인 면세점 사이트에 명품관 코너 '소공 1번지'를 오픈했다. 와인과 위스키 등의 온라인 예약판매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도 온라인 매출 구성비가 2016년 16%에서 2020년 38%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27%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32%, 2018년 34.9%, 2019년 39%, 2020년 38%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담당을 별도로 두고 그 아래에 디지털 전략, 서비스, 콘텐츠, 온라인영업 등의 부서에서 고객에게 온·오프라인 경계 없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외부 온라인 채널도 적극 활용 중이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 여행이 힘들어져 면세품을 내수 판매하게 됐을 때, SI빌리지에서 면세품 판매를 시작했고 이어 쓱닷컴도 활용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입점했다. 타오바오 글로벌에 '신세계면세점 MD's Pick' 기획관도 열었다.
자체적으로는 온라인몰을 개선하고, 내부 시스템을 디지털화 해 나가고 있다. 특히 면세점 쇼핑의 85%에 이르는 뷰티와 패션을 빠르고 편하게 하기 위해 면세 업계에서 처음으로 온라인몰 내 뷰티·패션 전문관을 만들었다. 지난 4월에는 제품 이미지를 클릭하면 신세계면세점 온라인몰로 연결되는 셀렉티브 샵을 오픈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온·오프라인 신세계면세점을 자주 방문하는 충성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멤버십 업그레이드 조건에 '구매 일수'를 추가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본격화 되기 전까지 고객을 록인(lock in)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 고객보다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면세점에서 자주 구매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정책을 도입한 건 이러한 이유에서다"고 설명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수치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라면세점은 MZ세대(밀레니얼 + Z세대)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 판매 채널을 늘리고 있다. 자체 여행 중개 온라인 플랫폼인 신라트립에서만 선보였던 재고 면세품을 쿠팡, 삼성물산 공식 패션몰인 SSF샵에서 판매 중이다. 또 신라면세점 모바일앱으로 접속 가능한 신라TV를 통해 '라프레리' 뷰티클래스, '구찌뷰티'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업체와 협업해 라이브 방송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