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초 국민의힘 탈당에 이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곽상도 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지난 10월초 국민의힘 탈당에 이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곽상도 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성남 대장동 택지개발 비리에 연루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뇌물 수수 의혹을 받는 곽상도 의원의 사퇴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곽 의원의 국회의원 사퇴안을 의결한다. 곽 의원은 앞서 지난 9월 아들 곽병채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이 있던 지난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뒤 퇴직금·위로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측이 곽 의원을 염두에 두고 뇌물성 자금을 건넨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 되자, 곽 의원은 "대장동 개발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했고, 지난달 초 의원직 사퇴까지 발표했다.
검찰은 곽 의원이 대장동 사업 초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김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이를 무마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사업 수익이 나자 곽 의원이 50억원을 요구해 아들을 거쳐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으며, 곽씨 계좌 10개를 동결 조치하기도 했다.
검찰은 곽 의원이 민간인 신분이 된 후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에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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