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가상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가는 양상을 보인다는 결과가 10일 나왔다. 선거 초반 윤 후보가 경선 후 컨벤션 효과를 살려 대세론을 구축할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YTN 의뢰, 지난 8~9일 2일 동안,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차기 대선 후보지지도에서 윤석열 후보는 44.4%, 이재명 후보는 34.6%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9.8%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5.4%, 심상정 정의당 후보 2.8%, 김동연 새로운 물결(가칭) 후보가 1.5%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는 거의 대다수의 연령·지역·직업군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우세했다. 특히 20대에서 윤 후보(38.2%)가 이 후보(22.2%)보다 지지율이 높았고, 윤 후보는 부산·울산·경남(57.4%)과 대구·경북(57.4%), 60세 이상(62.0%), 보수층(72.5%), 무직·은퇴·기타(50.5%)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이 후보는 광주·전라(64.1%), 40대(54.9%)와 50대(43.2%), 진보층(66.7%)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윤석열·이재명 양자대결에서는 윤 후보가 50.0%, 이 후보는 37.0%를 기록해 양 후보 간 격차는 13%포인트로 크게 나타났다. 기타인물은 5.9%, 없음과 잘 모름을 포함한 부동층은 7.1%였다.
이같은 결과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선출(5일) 직후부터 컨벤션 효과가 발생, 윤 후보에 대세가 형성되는 국면으로 풀이된다. 실제 높은 정권교체론을 반영한 듯 정당 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이 39.9%, 민주당은 29.4%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10.5%포인트였다. 국민의당은 10.8%, 열린민주당은 4.4%, 정의당은 3.0%로 나타났다.임재섭기자 yjs@dt.co.kr
10일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 VIP 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