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과 토론 자리 한번 만들었으면 좋겠다" 재차 제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글로벌 인재포럼 행사에 참석해 첫 조우를 가졌다.

원래 두 후보는 전날인 9일 예정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 전국여성대회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 후보가 갑작스럽게 부인 김혜경 여사의 낙상사고로 불참하면서 첫 대면이 불발됐다.

먼저 인사를 건넨 쪽은 윤 후보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다가가 "반갑다"면서 "20년 전에 성남 법정에서 자주 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형사 법정에는 잘 가지 않아서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했다. 두 후보 간 첫 인사는 짧게 끝났지만 이 후보는 행사 인사말에서 윤 후보에게 직접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 후보는 무대에 올라 "윤 후보를 여기서 뵙게 돼 각별히 반가운 마음"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와 정부가 해야 할, 정치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새롭게 한번 논쟁해보고 우리가 꼭 해야 할 일들을 한번 같이 의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에게 제안했던 1대 1 회동과 정책토론회를 다시 꺼낸 것이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인사말을 끝내고 내려오자 악수를 하고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했으나 특별히 이 후보의 제안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후보가 처음 만나 대화할 때 귓속말로 했다"면서 "이 후보는 여러 사람을 거치면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직접 대화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윤 후보에게) 말했고, 윤 후보가 고개를 끄덕여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재명(오른쪽)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 VIP 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명(오른쪽)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 VIP 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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