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운영사인 뉴런 모빌리티는 새로운 '전동킥보드 운영 시스템'인 '전동킥보드 브레인' 개발을 완료하고 6개월간 호주, 캐나다, 영국 3개국 4개 도시에서 글로벌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인도주행·2인 탑승·불법주차·위험주행 등을 방지하는 혁신 기술이다. 이는 3가지 최첨단 기술인 고정밀 위치 기술(HALT), 지오펜스 고속감지 기술(RGD), 위험주행 감지 시스템(DRD)으로 구성돼 있다.
뉴런은 이 기술이 탑재된 전동킥보드 1500대의 베타 테스트를 캐나다 오타와, 호주 브리즈번과 다윈, 영국 슬라우 등에서 실시한다. 시범 운영은 6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이용자들이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바람직한 전동킥보드 이용을 얼마나 장려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뉴런은 6~12개월 이후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적용할 계획으로, 한국 도입 여부는 허가제 등 전동킥보드 관련 법안과 제반 환경을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정밀 위치 기술은 현존하는 정밀 위치 확인 수준을 한 차원 높인 기술로, 업계 평균적인 GPS 기반 시스템보다 최소 50배 이상 정확하다고 사측은 자신했다. 이는 도심에 설치된 정교한 고정 기지국과 전동킥보드에 설치된 수신기를 무선으로 연결해 모든 전동킥보드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10㎝ 이내로 추적할 수 있다.
지오펜스 고속감지 기술은 전동킥보드가 주행 금지구역이나 속도 제한구역 등 지오펜스(지도 상 가상 설정구역)를 지날 경우 0.3초 안에 반응한다. 기존 전동킥보드는 6~12초가 걸린다.
위험주행 감지 시스템은 인도주행, 급커브 주행, 미끄러짐 주행, 2인 탑승, 방지턱 점프와 같은 부적절한 주행 습관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즉각 경고하거나 후속 조치로 해당 이용자에 대한 교육 모듈을 제공할 수 있다.
뉴런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안전하지 않은 주행을 실시간으로 바로잡거나 경고하는 동시에 이들의 주행 패턴을 분석하고 안전 주행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위험주행 감지 시스템을 구현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최상의 정밀함을 제공하고, 공유 전동킥보드 운영사와 지자체에 주행 및 주정차에 대한 획기적인 제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