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항만 정체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향후 2주간 40여척의 배가 추가로 입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과 롱비치 항에 화물을 내리기 위해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 서부 항만 정체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향후 2주간 40여척의 배가 추가로 입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과 롱비치 항에 화물을 내리기 위해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서부 항만 정체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항만 정체와 함께 육상 물류정체까지 겹치면서 연말까지 물류난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기준 미국 서부 로스엔젤레스(LA) 및 롱비치(LA)항에 입항 대기중인 선박은 75척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향후 2주동안 수십척의 배가 추가로 입항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물류난도 지속될 전망이다.

해양진흥공사는 리포트를 통해 "향후 2주동안 미 서부 입항 예정인 선박만 약 46척"이라며 "항만 정체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항구에 대기중인 선박은 최근 2달 동안 꾸준히 증가 추세다. 앞서 지난 9월 첫째주와 10월 첫째주를 기준으로 미 서부항만 입항 대기 선박은 각각 40척, 60척이었으며, 10월 중순에는 67척으로 늘었다.

최근 미국 정부가 항만 물류난 해소를 위해 가동시간을 24시간으로 늘리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밀려드는 물동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물동량이 올해 들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LA 및 롱비치항의 올해 예상 처리 실적은 2000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연간 물동량인 1730TEU보다 15.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 미국을 오가는 물동량도 늘었다. 해양수산부가 집계한 3분기 전국 무역항의 항만 물동량 통계를 살펴보면, 국내 항만에서 미국을 오가는 수출입 물량은 지난해 대비 2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의 가장 큰 세일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26일)와 내달 성탄절(12월25일)까지 물동량 급증요인이 기다리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항구에서 육로로 컨테이너를 실어 나를 인력이 부족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원양선사 관계자는 "현지 분위기를 물어보니, 육로에서 트럭 운전사 같은 인력들이 제때 수급이 되지 않으면서 물류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항만 처리 관련 저임금 근로자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컨테이너를 항만에 하역하면 이를 빨리 육로로 옮기는 것도 중요한데 이런 구조가 해소되지 않으면 물류난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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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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