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6%·영업익 30% 증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
B2B·디지코 비중 50% 목표
통신장애 보상 4분기에 반영

KT 네트워크 직원들이 서울 구로구 KT 구로타워에서 '5G SA-NSA 통합 코어망'을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KT 네트워크 직원들이 서울 구로구 KT 구로타워에서 '5G SA-NSA 통합 코어망'을 점검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5G 등 유·무선통신의 견조한 실적과 DX(디지털전환) 신사업 확장 등으로 올 3분기 성장세를 이어갔다. KT는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박차를 가해 현재 약 39%인 B2B·디지코 사업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174억원, 영업이익 3824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30% 증가했다.

5G 가입자 증가를 기반으로 통신,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과 미디어, 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B2B(기업간거래) 사업에서는 3분기 수주 금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분기 수주 규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회선과 AI·DX 사업의 매출 성장과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KT AICC 솔루션을 도입하는 고객사가 확대되며 AI·DX 전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성장했다.

본업인 통신 사업의 성적표도 양호했다. 5G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561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39%를 차지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6978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만2476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107억원을 기록했다.

IPTV(인터넷TV)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912만명을 달성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KT 측은 미디어 시청 패턴 개인화, 키즈 콘텐츠 활성화 등을 통해 3분기 연속 10만명 이상의 IPTV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는 '스튜지오지니'를 중심으로 재편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스튜디오지니는 지난 9월 유상증자를 통해 2278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현대미디어 인수 이후 사명도 '미디어지니'로 변경했으며 케이티시즌의 분사가 완료됐다.

KT는 'AI 능동형 대화기술'을 활용해 AI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외식, 유통, 프랜차이즈 분야로 AICC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공공서비스 영역에서도 보이스봇이나 챗봇 형태로 KT 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CAPEX(설비투자)는 예전에 비해 줄어들면서 5G 기지국 설치와 네트워크 안정성 강화 등에도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KT의 올 3분기 누적 CAPEX는 총 1조46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줄었고, 3분기 설비투자는 6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나 감소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전무)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등의 영향으로 집행이 미뤄진 부분이 있다"면서 "연간 기준으로는 품질 향상, 투자 등을 중심으로 계획된 수준으로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발생한 통신장애 사태에 대한 보상금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 총 보상금 규모는 약 350억~40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KT 측은 "철저한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네트워크의 안정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KT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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