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헌동(66)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해 강남에 3억원짜리 아파트를 짓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8일 연합뉴스 전화 통화에서 SH사장 취임후 지난 10년간 SH공사의 분양 원가를 가장 먼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양 원가를 공개할 때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같은 곳과 비교해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이 실패를 거듭했다며 분양 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시행, 공시지가 인상 등을 촉구해왔다. 그는 최근 서울시가 추진 중인 반값 아파트 정책과 관련해 SH가 보유한 택지,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토지 등에 먼저 (공급)할 수 있지 않겠냐며 강남, 서초 등 할 수 있는 곳은 다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값 아파트 분양가로 서울 강남을 포함해 30평 정도 되는 아파트에 3억∼5억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시는 강남구 서울의료원 북측 부지 등에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서울시, SH 등 공공이 토지 소유권을 갖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땅값이 제외돼 있어 분양가를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

김 후보자는 "청년 세대나 무주택 서민에게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것을 실제로 보여줘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이 안 일어나고 집값이 안정되지 않겠냐"면서 "그걸 한번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고 그래서 (SH 사장 공모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10일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연다. 인사청문회 결과에 상관없이 오 시장은 김 후보자를 사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올해 3월 최근 10년간 SH공사 택지 판매이익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당시 김헌동 경실련 본부장. <연합뉴스>
올해 3월 최근 10년간 SH공사 택지 판매이익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당시 김헌동 경실련 본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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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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