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요건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은 소득이나 승진 등의 공통적인 신청 요건 외에 금융그룹 거래실적, 재무상태 개선, 직장변경 등의 추가 항목을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조건으로 추가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금리가 연 3.35~4.68 수준으로 급등했다. 주담대 최고금리도 지난 3일 기준 연 3.89~5.356%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은행들이 가계대출 증가율 억제를 위해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연내 주담대 최고금리는 6%대로 올라설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자 부담에 내몰린 사람들은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요건을 살피고 있다. 현재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은 별도 요건을 만들어 자산 증가 등 공통 요건 외에도 별도 요건을 충족하면 금리 인하 요구가 수용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공통 요건은 소득·재산 증가, 신용도 상승, 기타항목 등이다.
국민은행은 KB스타클럽 신규 및 등급 상향에 따라 그룹 내 거래실적을 우대하는 항목이 추가로 설정돼 있다. 자산 증가 외에도 부채가 감소할 경우 금인권을 신청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재무상태 개선, 특허 취득 등을 별도로 안내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취업 및 승진이 이뤄졌을 경우에도 금인권을 신청할 수 있다. 6개월 이상 계약이 이뤄졌을시 유효하다.
우리은행은 전문자격증 취득을 포함한 직장변동, 주거래고객 여부가 추가됐다.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주거래고객을 우대한다.
농협은행은 가계대출과 신용대출을 구분해 금인권 요구 조건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가계대출의 경우 연소득 15% 증가, 전문직자격증 취득 후 현업 종사, 우수고객 신규선정 또는 우수고객 등급 상향, 신용점수 50점 이상 상승 등이 포함된다. 기업대출은 사업에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특허 취득한 경우와 회사채 등급 상승, 추가 담보 제공시 금인권을 요구할 수 있다.
금리인하 신청은 2017년 20만건에서 지난해 91만건으로 4.5배 늘었다. 수용은 이 기간 12만건에서 34만건으로 2.8배 증가했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수록 금인권 신청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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