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이 오는 10일부터 법정에서 다뤄진다. 형사 재판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첫 공판이 10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1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유 전 본부장의 첫 공판을 연다.
피고인인 유 전 본부장도 정식 공판기일인 만큼 직접 법정에 출석해야 한다. 첫 공판에서는 일반적으로 공소사실에 관한 피고인 측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는 절차가 진행된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1일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관리본부장이었던 2013년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 등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총 3억 52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관여한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위례신도시 개발업자 정재창 씨가 각각 이 돈을 마련했고, 이를 남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에게 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 전 본부장은 또한 이달 1일에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측에 최소 651억원가량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시행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지난 5일 법원은 두 차례에 나뉘어 기소된 유 전 본부장의 사건이 서로 관련된 점을 고려해 병합 심리하기로 결정했다.임재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