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창업기업에 대출·투자·보증 등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보육·IR·창업공간 등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총 42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 펀드도 조성한다.
고 위원장은 7일 오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에서 청년창업가,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탈(VC) 등과 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밝혔다. 간담회에는 청년창업가 5인과 유관기관, 정책금융기관 등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창업이 위축되고 스타트업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우려가 있으나 우리나라는 청년 신규창업이 증가하고 있어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팬데믹 후에는 기업들이 새로운 방식을 시도함에 따라 중요한 시대적 전환이 있었다"고 강조하며 "디지털화, 기후변화, 플랫폼 경제, 헬스케어, 교육 등의 변화를 잘 활용한다면, 대한민국 창업기업이 세계를 선도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금융지원과 창업생태계 조성뿐만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 코스닥 상장 지원, 금융규제 샌드박스와 데이터 3법 등 혁신창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고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녹색 분야에 뉴딜펀드 20조원에 투자할 계획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혁신창업에는 필수적인 규제 샌드박스 등 규제 완화, 마이데이터 허가와 같은 신규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요청했다. 또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혁신활동과 우수인력 확보차원에서 직원들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달했다. AC와 VC는 창업공간의 지방 확대와 해외 스타트업 규제 완화 등을 요청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12월 지방 혁신창업 활성화를 위해 IBK창공 대전지점을 개소하고, 창업육성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은행은 한국성장금융, 디캠프와 함께 총 420억원 규모의 '프론트원 청년창업 펀드'를 신규 조성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300억원은 프론트원 입주기업과 청년창업에, 120억원은 투자 '디데이' 활성화에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