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두 가지 선택 강요"
김동연 "기득권 부나방 행태"

지난 11월3일 김동연(가운데) 전 경제부총리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9월 무소속으로 제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새로운 물결(가칭)'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 뒤 창당 준비 작업 중이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지난 11월3일 김동연(가운데) 전 경제부총리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9월 무소속으로 제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새로운 물결(가칭)'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 뒤 창당 준비 작업 중이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진중권(오른쪽) 전 동양대 교수가 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공동 집필한 대담집 '대한민국 혁신 논쟁, 선을 넘다' DMZ 북콘서트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진중권(오른쪽) 전 동양대 교수가 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공동 집필한 대담집 '대한민국 혁신 논쟁, 선을 넘다' DMZ 북콘서트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윤석열 후보 선출로 마무리되자, 제3지대 범(汎)야권 주자들이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겸 대선후보는 7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대담집 '대한민국 혁신 논쟁, 선을 넘다' 북콘서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를 싸잡아 "지금 국민들은 두 가지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음주운전자와 초보운전자 중 한사람 뽑아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에) 대한민국 운명을 맡겨달라?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도 "(이·윤 후보가) 비호감도가 상당이 높다"며 "국민에 말도 안 되는, 최악과 차악의 선택지가 강요되는 것을 거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동연 캠프 송문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 기수를 무시하고 몇 단계 건너뛰어 벼락출세한 윤 후보는 임기 도중 정치에 뛰어들어 기득권 거대 정당의 잠바를 바로 갈아 입은 '기득권 중 기득권자'"라며 "지금까지 행보는 기득권을 누리기 위한 '정치 검사'의 부나방(불나방) 행태였을 뿐 '기득권 깨기'와는 전혀 달랐다"고 주장했다.

김동연 캠프는 윤 후보가 지난 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 수락 연설 중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 '약탈의 대한민국'에서 '공정의 대한민국'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기회 공화국' 슬로건 표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송 대변인은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는 새로운물결(가칭) 김동연 후보가 몇년 전부터 외친 핵심 철학"이라며 "슬로건은 표절해도 철학은 표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준비 안 된 카피맨'인 윤 후보는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득권 깨기가 무엇인지, 기회의 나라를 어떻게 열어야 하는지 밑바닥에서부터 성찰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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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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