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誌 특강·인터뷰서 국힘 후보 전망, 대선 역할론 시사
"일반상식 안 벗어나게 후보 결정될 것…'한 사람' 반발 무의미"
"尹 승리 예측 지배적…洪과 대결 상황은 1주 만에 또 변했다"
尹 실언 논란에 "정치신인 순수성 때문" 감싸기도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린 제2기 영남일보 지방자치 아카데미 입학식에서 강연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린 제2기 영남일보 지방자치 아카데미 입학식에서 강연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대선후보가 선출되는 11·5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승리 예측에 무게를 실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4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린 제2기 영남일보 지방자치 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서 "내일 국민의힘의 후보자가 확정되리라 생각하는데 누가 될 거라는 얘기는 제가 단적으로 말씀을 안 드리겠다"면서도 "일반 상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후보 선출 이후 당내 분열 우려에 대해선 "후보가 확정되면 그 후보 중심으로 당이 결속할 수밖에 없다"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 또한 특정 경선 후보를 시사한 듯 "어느 개인 한 사람이 '자기의 목표가 충족이 안 됐다'고 반발을 해봐야 별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에게 제기된 대선 역할론과 아울러 "특별히 그걸(경선 탈락자 반발 등을) 조정해야 할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혼란은 별로 염려하지 않는데 내년에 대통령 선거를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어떻게 할 거냐 그런 데서 조금 도와달라고 그런 얘기는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여지를 뒀다.

영남일보에 따르면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강연에 앞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경선 승리를 점친 건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라는 걸 전한 것"이라고 한층 직접적인 언급을 내놨다. 그는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대통령 적합도에서 홍준표 의원과 윤 전 총장이 똑같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이 하락세를 거듭하던) 일주일 전과 지금 상황이 또 변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발(發) 실언 논란에 대해서도 "윤 전 총장은 정치를 처음 시작했다. 정치권에 오래 몸담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정치적인 표현이 서툴러서 비롯된 일이라 본다"며 "정치인은 일반적으로 말을 추려서 하려고 애쓰는데, 이런 실수는 윤 전 총장의 '순수성'이 나타난 것"이라고 감쌌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쿠데타와 5·18 잘못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분들이 많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전 전 대통령을 옹호하기 위해 한 말이 아닐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사실 전 전 대통령이 갑작스레 대통령이 됐고, 그 과정에서 여러 문제는 있었지만, 국가 발전을 위해 기여도 했다"며 "윤 전 총장은 (전문가 권한위임 정치라는) 표현 그대로 (전 전대통령이) 사람을 잘 보고 잘 썼기 때문이라고 가능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본인도 대선에 나설 생각이 없었다가 갑자기 정치를 하게 되다 보니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보는 비난을 극복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하려던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의 경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당원투표율에 대해선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건 대통령 선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제21대 총선에서 큰 패배를 하고 당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졌는데,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내년 대선에 대한 희망이 커진 결과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권교체 여론에 비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낮게 나타난다는 지적에 대해선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지수가 높은 것과 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못 미치는 걸 연관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은 뒤 "정권교체 열망을 가진 국민 중 상당수는 우리 당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 의사 표시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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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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