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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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사진)가 인류의 기후변화 대응에 회의적 생각을 내비쳐 주목됩니다. 게이츠는 현재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의 '청정기술혁신과 발전 가속화' 세션에 참석한 바도 있습니다. 게이츠는 3일(현지시간) 영국 외무장관을 지낸 제레미 헌트 의원이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서 지구 기온상승을 1.5도 내로 묶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게이츠는 "그것(기후변화 관련 목표)은 모두 몇 도냐에 관한 것"이라며 "2.5도를 찍는 게 3도보다 낫고, 2도를 찍는 게 2.5도보다 낫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5도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나는 우리가 그걸 달성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게이츠는 인류가 이미 달성한 성과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필요한 성취를 이루기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매우 비쌌지만 이제는 값싸진 태양광 패널이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일어났던 일, 우리는 그걸 다른 6개 기술에서도 할 필요가 있다"면서 녹색 강철(저탄소강철 제조과정에 배출되는 탄소량을 대폭 줄인 강철)과 저렴한 수소, 연안 풍력 등을 지목했습니다.

게이츠는 기온 상승 목표치 내 달성이 어려운 이유를 결국 경제적 측면에서 제기했습니다. 그는 "이는 많은 돈을 필요로 한다"며 "우리는 하나의 경로에만 의존하고 있지 않고 많은 혁신의 경로를 갖고 있지만 빠른 혁신을 이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NBC는 게이츠의 발언이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려면 얼마나 많은 작업이 이뤄져야 할지를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게이츠는 최근 터키에서 호화로운 생일 파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이츠는 얼마 전 66번 째 생일을 맞았는데요,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사람이니 돈을 아무리 써도 욕 먹을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생일파티로 엄청난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는 점입니다. 터키 일간지 휘리예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게이츠는 최근 터키 남서부 한 비치 클럽에서 비공개 생일 파티를 열었습니다. 파티에는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 등 50명만 초대됐는데, 손님들은 게이츠 소유의 호화 요트인 '라나'에서 헬기를 이용해 클럽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베이조스도 본인 소유의 요트인 '플라잉 폭스'에서 이륙한 전용 헬기를 타고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트를 띄우고 헬기를 운항하는 데는 많은 탄소가 배출됩니다.

게이츠가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고 있으나 일상 생활에서는 막대한 탄소배출을 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Oxfam)은 최근 상위 1% 부자가 하위 50% 사람들에 비해 두 배나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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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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