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정제마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 정제마진은 배럴당 8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판매 가격에서 원유 가격 및 수송·운영비용을 뺀 값을 뜻한다. 코로나19로 약세를 보였던 정제마진은 최근 두달간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지난 8월 다섯째주 대비 상승폭이 110%에 달한다.
휘발유 제품의 마진이 정제마진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넷째주 휘발유 마진은 배럴당 18달러에 달했다. 코로나19 발생하기 전 휘발유 마진은 배럴당 9달러선이었는데, 이를 훌쩍 상회하는 수치인 것이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이유는 석유제품에 대한 수급 불균형이다. 제품의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마진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해외에서의 휘발유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정유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인한 경제활동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근 인도를 필두로 각국 휘발유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반면 공급은 늘어나지 않으며 시장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라고 설명해했다.
원유 수입에는 문제가 없고, 정유사들이 국내 시장에 제품을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수급 불균형으로 석유제품 '품귀'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휘발유 마진 상승은 일시적인 가능성이 높지만, 항공이동 재개와 난방 수요 확대에 따라 등유 마진 상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정제마진의 강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산업활동 정상화와 항공이동 재개로 등·경유 마진 상향 여지 충분히 존재한다고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의 4분기 실적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유사들은 이미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합산치 5조원을 넘겼다.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의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각각 1조6275억원, 1조7496억원, 8516억원으로 4조2287억원이다. 실적 발표를 앞둔 GS칼텍스는 상반기에만 1조1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김위수기자 withs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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