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물류난이 지속되면서 중고선 거래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120% 이상 늘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서 컨테이너선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들이 하역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해운 물류난이 지속되면서 중고선 거래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120% 이상 늘었다. 사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항에서 컨테이너선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들이 하역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천정부지로 치솟던 해운운임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고선박을 확보하기 위한 선사들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해운물류난이 장기화되면서 선복량을 늘리려는 선사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영국의 해운·조선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전 세계 중고선 거래량은 총 42척을 기록하며 전주(37척) 대비 5척 더 늘었다. 10월까지 누적 거래량 또한 2001척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24.3% 늘어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다.

선가 역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클락슨 리서치 중고선가 지수는 10월 말을 기준으로 전주대비 181.89포인트를 기록, 지난해 말(93.31포인트) 대비 2배 가량 상승했다. 중고선가 지수는 2018년말 97.99포인트, 2019년 말 95.98포인트 등을 기록하며 최근 몇년동안 하락만 거듭해오다 올해 들어 급등한 것이다.

중고선 시장이 이처럼 활발한 이유는 해운 물류난 여파로 선사들이 선박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를 빌리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도 한가지 원인으로 꼽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대형 컨선사들의 선복량 확보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현재 시장에서는 컨선박 용선보다 매입이 오히려 더 경제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위스 선사 MSC는 올해 8월까지 약 20조 달러 규모를 투입해 90척의 선박을 자사선대에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달에는 이스라엘 선사 짐라인도 중고컨테이너선 7척을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국내 해운업체 역시 향후 선복량 확보를 위해 중고선 매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SM상선은 2024년까지 선복량을 지금보다 2배 가량 늘린 연간 173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SM상선은 현재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 중이며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노선 확장, 중고선 매입 및 신조선 발주 등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올해 컨테이너선 용선료는 지난해 대비 약 4배 가까이 올랐다"며 "이러한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들어 매주 최고치를 경신하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9일 기준 전주보다 16.11포인트 떨어진 4567.28포인트를 기록했다.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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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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