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 관련 취업자가 우리 경제에서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비임금 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비임금근로자는 작년 같은 시점보다 2만9000명 줄어든 661만명으로 취업자 중 비임금 근로자 비중은 23.9%로 내려갔다.
8월 기준 비임금 근로자 비중이 이처럼 낮은 것은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자영업 경기가 최소 39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는 의미다.
비임금 근로자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족의 사업을 돕는 무급가족종사자를 묶어서 자영업 관련 취업자로 볼 수 있다.
비임금 근로자는 50대에서 최근 1년간 7만2000명, 40대에서 4만7000명 각각 줄었다. 60세 이상은 12만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1년간 7만8000명 줄었고, 도매 및 소매업에서도 4만4000명이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서비스업과 도소매업 등 대면 서비스 업종이 피해를 크게 입었다는 대목이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8월 기준으로 1990년(119만3000명)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0만1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만1000명 줄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4만9000명으로 1년 새 5만6000명 증가했다. 무급 가족종사자는 106만명으로 2만3000명 줄었다.
한편 향후 1년 이내에 일을 시작하고 싶어 하는 비경제활동인구는 400만명에 육박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어 일하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은 취업하거나 실제 구직활동을 시작하면 경제활동인구가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대 취업·창업 희망자가 122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는 67만9000명, 40대와 50대는 각각 58만1000명, 61만3000명 수준이며, 60세 이상도 83만2000명에 달했다.
또 1년 내 취업·창업 희망자 가운데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있는 사람은 267만7000명(67.0%)으로 집계됐다.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주된 이유로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72.0%), 자기 계발·자아 발전을 위해(17.7%),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하려고(5.4%) 등을 꼽았다.
근로 희망자들은 자영업 등 창업보다 취업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희망 월급으로는 200만~300만원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을 위해 학원에 다니는 등 취업 준비 중인 사람도 87만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