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일 한-헝가리 정상회담 직후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이 '원전 에너지 사용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하다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의향'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평소 문 대통령이 추진 중인 탈원전정책과는 정 반대의 말"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국내 정치용 탈원전은 내년에 선거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내에선 원전 사업을 사장시키며 우수 인재는 전부 해외로 유출 시켜놓고, 헝가리에선 원전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니 황당할 따름"이라며 "전문가들은 문 정부가 '우리나라 원자력 생태계를 파괴했다'고 하는데, 이럴 거면 왜 부순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원전에 대해 국내용, 국제용 입장이 따로 있느냐"며 "바다 건너 해외 무대만 가면 입장이 달라진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체코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한국 원전은 40년간 사고가 한 건도 없었다'며 한국 원전 기술력의 우수성을 홍보했고, 사우디 장관에게는 '최고의 안정성과 경제성이 증명됐다'고 말했는데, 정작 국내 원전을 줄이겠다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양 대변인은 "바다만 건너면 180도 달라지는 이 모순들이야말로 문 정부의 탈원전이 국내 정치만을 위해 추진된 불필요한 비용이었다는 방증이 아니냐"며 "고작 정권의 정치적 이익 때문에 희생된 세계 최고의 원전 경쟁력은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양 대변인은 "청와대는 신규원전을 건설하지 않겠다는 설명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거 같다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지만, 설득력 없는 말 잔치일 뿐"이라며 "헝가리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옆에 두고 오해한 내용을 말했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한편 양 대변인은 한편 문 대통령이 2050탄소중립과 함께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40% 감축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유엔 기후총회에선 감당하기 힘든 목표를 국제사회에 덥썩 약속해주고, 부담과 수습은 다음 정부와 국민에게 떠넘기면서 생색만 냈다"며 "이러면서 뒤에선 원전 필요성에 공감하고 앞에선 탈원전을 외치고 있으니 지켜보는 국민들만 가슴 칠 일"이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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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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