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 육아 일기' 오진영 작가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 정치인들은 그걸 또 옹호해서 정권 연장해보겠다고 '대장동 비리는 국민의힘 토건세력 비리'이고 '특검을 하자는 쪽이 범인'이라는 상상초월 쉴드를 친다"며 "그 꼬라지를 보고 있노라면 이재명과 민주당 일당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부채질하는 글을 안 쓰고는 못 배기고 만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진영 작가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이 성남시장 시절 이루어진 대장동 사업에 이어 백현동 특혜 의혹 기사들을 들여다보노라면 이런 인간이 집권당의 대선 후보로까지 올라왔다는 건 초현실과 비현실기법으로 제작한 영화에나 나올 법하지 도무지 사실 같지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작가는 "김인섭 전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이 핵심 인물인 백현동 사업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무리한 용도 변경 승인을 시작으로, 대장동에서 그랬듯이 민간인 사업자들이 수십배 이익을 올리게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현동 사업에서 녹지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 최종 승인한 사람도 이재명이고 애초에 100% 임대주택 공급을 조건으로 용도 변경했는데 임대주택 비율을 10%로 낮추게 최종 허가한 사람도 이재명"이라며 "'아파트 비탈면의 수직 높이는 15m 이하여야 한다'는 산지관리법 시행 규칙을 어기고 높이 50m, 길이 300m의 거대한 옹벽 아파트를 짓게 만든 사람이 이재명"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대장동에서처럼 백현동에서도 인허가 혜택으로 국민 재산을 약탈해서 민간 사업자들에게 천문학적 수익을 몰아준 최종 결정자 이재명은 '단군 이래 최대 공익 환수 설계는 내가 했으니 내 공이고, 나는 착한 머슴이고, 1조 5000억원 규모 사업의 이익분배는 실무자(유동규)가 했으니 나는 몰랐고 내 잘못이 아니다'라는 찐소시오패스다운 변명만 내던진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페이스북 알고리즘의 꼭두각시가 되어도 상관없고 따봉 낚시게임에 놀아나도 좋다는 심정이 된다"며 "그래서 오늘도 또 이재명과 민주당 떨거지들을 욕하는 정치 이슈 포스팅을 써올린다"고 덧붙였다.
오 작가는 또 "정치 이슈로 누군가를 비난하는 글을 쓰는 건 유쾌 상쾌한 일만은 아니다. 상대를 비난하면서 누리는 '너는 틀리고 나는 옳다'는 상대적 우월감이 중독성 강한 쾌락인 건 사실"이라며 "그 쾌락 때문에 계속 정치 관련 글을 쓰게 되는 것도 맞다. 하지만 행복한 음주가무 후에 십중팔구 괴로운 숙취가 따라오듯이 상대적 우월감을 주는 글쓰기라는 쾌락에는 후유증이 있다"고 했다.
그는 "내가 반대하는 정치인이나 그 정치인을 지지하는 유명인 등을 격렬하게 비난하는 글을 쓰고 나면 항상 찜찜했다. 이 나이까지 살아보니 세상 모든 일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라는 게 항상 있단 걸 알기 때문"이라며 "'겉으로 드러난 사실만 보고 누군가를 비난하는 건 성급한 오류 아닐까', 라는 의구심도 생기고, '나나 잘하면 되지 나 까짓게 뭐라고 남더러 틀렸다고 손가락질인가, 웃기고 있네' 라는 자괴감도 따라오곤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 작가는 "더구나 이럴 때, '분노와 증오는 페이스북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사람을 극단으로 몰아넣고 증오를 부채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내부고발자의 증언 뉴스 같은 걸 보면 마음이 더욱 울적해졌다"며 "그런 거였나? 내 딴에는 정의와 상식의 회복을 추구한다면서 여태 써올린 그 많은 비난과 증오의 글들이 결국은 페북 알고리즘에 놀아난 장단에 불과했을까…라며 잠 안오는 밤 이불만 걷어차곤 했는데. 정치인과 그 지지자들을 비난하는 글을 쓰고도 숙취나 후유증이나 자괴감이나 의구심이 발생하지 않는 대상이 생겼다. 그는 바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한편, 오 작가는 최근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이하 공정과상식)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공정과상식'은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한국은 돌이킬 수 없는 3류 국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느낀 지성인 33인이 뜻을 모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