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3분기 실적. <삼성SDI 제공>
삼성SDI 3분기 실적. <삼성SDI 제공>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할 전망이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 덕분에 삼성SDI의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도 유력해졌다.

삼성SDI는 올 3분기 매출이 4조4398억원, 영업이익이 3735억원이라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39.7%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올 1~3분기 삼성SDI의 누적 영업이익은 8019억원이 됐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당초 목표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의 연간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올 3분기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자동차 생산 및 판매에 차질이 생기며 수요 감소의 영향을 받았지만, 차세대 배터리인 젠5(Gen.5)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 삼성SDI의 설명이다.

삼성SDI 측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자동차 업체의 생산차질이 지속되더라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완성차 업체들이 탄소 규제 충족과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반도체를 전기차에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있어 전기차는 생산차질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고 있다"며 "고객과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시장상황에 대응해 계획한 자동차 배터리 부문 연간 흑자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3분기 양산이 시작돼 BMW에 공급 중인 젠5 배터리는 내년 다른 고객사에도 공급돼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전체 원형 전지 매출 중 10%를 차지하는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의 비중도 판매 증대 효과로 내년 2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점점 다양화되고 있는 완성차 업계의 요구에 따라 라인업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전무는 "시장 세분화에 맞춰 특성에 맞는 배터리 기술개발을 통해 대응하겠다"며 "프리미엄 시장을 위해서는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활용해 에너지밀도를 최대화하고, 볼륨 시장을 위해서는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코발트를 망간으로 대체하는 '코발트 프리' 양극재를 적용해 재료비를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삼성SDI는 현재 생산 중인 21700 원형 배터리 외에도 다양한 원형 배터리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이 임박했고, 반도체 업체들의 파운드리 진출이 가속화돰에 따라 전자재료 사업에서의 실적 호조도 기대된다.

김광성 삼성SDI 전자재료 전략마케팅 전무는 "QD 디스플레이용으로 공급 가능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양산 일정에 맞춰 공급 준비하겠다"며 "향후 주요 업체의 파운드리 증설이 예정돼있고 공정 미세화로 반도체에 적용되는 웨이퍼의 레이어 수가 늘어나며 삼성SDI 소재 사용량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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