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원장 13명·의원전원 참여
이낙연 등 본선 경쟁자 지지연설
부동산위기 국민고통 공식 사과
대대적 주택 공급대책 마련 공약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연합뉴스
2일 서울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선대위원장 13명에 소속 의원 169명 전원이 참여하는 '이재명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집권 후,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에 나서겠다"며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대책을 마련해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기본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케이스포(KSPO) 돔에서 제20대 대선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후보는 출범식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가장 뼈아픈 정책 실패로 평가되는 부동산 문제를 집권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개발이익 완전 국가 환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이 부동산 대개혁의 적기"라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개발이익환수제 강화, 분양가상한제 등 제도 개혁부터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며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은 결혼, 출산, 직장을 포기하게 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정과 협의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집과 땅이 투기 소득의 원천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집값을 하향 안정화하고, 누구도 주택 때문에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이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이재명 정부의 명운을 걸고 확실하게 없애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제성장 엔진이 힘차게 돌게 하겠다"며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성장을 투 트랙으로 하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 투자에 나서겠다"며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정세균, 이낙연, 김두관, 추미애, 박용진 후보 등 본 경선 경쟁자 모두가 참석해 이 후보 지지 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경선 후유증을 앓았던 만큼, 경쟁자들이 모두 참석해 원팀 선대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재명 후보는 스스로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이제 우리가 이재명 후보의 손을 잡아줘야 한다"며 "이제 이재명 후보가 바로 민주당이다. 저와 여러분 그리고 우리 모두는 이제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와 끝까지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는 "여러분이 민주당이고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이며, 저 이낙연 또한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에는 민주당만의 내부문화가 있다. 경쟁할 때 경쟁해도 하나 될 때는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재명 혼자만의 선거가 아니다"라며 "이재명이 앞장서고 우리는 각자 제 할 일을 국민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처절하게, 치열하게 해나가면서 '원팀' 정신으로 무장해 정의로운 사회 대전환을 국민에게 약속드리고 반드시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선대위 구성에서 '원팀' 모양새를 갖췄지만, 각 캠프별 온도 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 전 대표 측 의원들 중 일부는 여전히 무효표 처리가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기본소득론'과 관련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실제 이 후보가 최근 띄운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필요성에 대해서도 당 내에서 여러 이견이 나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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