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재재 프로세스 개선 TF 구성"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1일 국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1일 국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금융감독원이 이달로 예정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연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감독 '서비스'를 강조한 정은보 금감원장 체제에 들어선 금융감독당국의 종합검사에 대한 기류변화가 감지된다.

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당초 이달 진행키로 했던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종합검사 계획을 유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검사는 연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추후 일정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대신 오는 22일 SC제일은행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검사는 금융사의 내부통제·지배구조뿐만 아니라 소비자보호, 건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절차다. 금감원이 실시하는 부문검사나 경영실태평가 이상의 시간과 인력이 소요된다. 금감원은 올해 은행·금융지주 6곳 등 금융사 16곳에 종합검사 실시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우리금융에도 리스크 분석 등을 위한 사전 자료를 요구했다. 종합검사 실시를 위한 사전통지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당시 금감원은 "종합검사 시기와 검사대상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지난달 검사일정에 대해 우리금융 측에 구두전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이 종합검사 일정을 전면 중단하면서 검사·제재 절차와 방식이 대대적으로 개편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석헌 전 금감원장과 달리 '금융감독 본분은 규제가 아닌 지원에 있다'고 강조한 정은보 원장이 종합검사를 폐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감원은 이날 저녁 "검사·제재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내부 TF를 구성하여 논의 중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