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국내외 물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편승 인상이나 과도한 기대인플레이션 심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지속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미국, 중국, 유로존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2008년 이후 최고치인 5.4%를 기록하고 같은 시기 중국의 생산자물가도 25년만에 최고치인 10.7% 상승했다. 유로존도 10월 소비자물가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4.1%의 물가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도 에너지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병목현상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상방압력이 상존하는 가운데, 방역체계 개편에 따른 수요증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정부는 11-12월 가스요금을 포함한 공공요금 동결, 비철금속 할인방출 등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업계부담 완화, 가공식품 가격 편승인상 방지 등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쌀, 김장채소, 소·돼지고기, 계란 등 장바구니 물가와 밀접한 품목 중심으로 가격안정화 대응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차관은 우선 쌀가격을 안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량 증가가 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쌀 수급을 관리해나갈 계획"이라면서 "대형마트 등과 협력하여 10월말까지 추진 중인 쌀 할인행사도 연말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장비용 안정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김장 집중시기에 배추, 무, 고추, 마늘 등 김장채소 공급확대와 함께 할인행사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 차관은 "가을배추의 경우 최근 발생한 무름병의 영향은 제한적이나 재배면적이 줄어 전년대비 약 12%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김장 집중시기중 농협취급물량을일평균 260톤, 총 5200톤을 공급하고 가격 상승우려시 비축물량 3000톤도 즉시 출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는 채소가격안정제·계약재배 1만톤 등을 활용헤 시장공급을 확대하고, 고추·마늘은 수급불안시 정부비축물량(고추 약 1만5000톤, 마늘 3000톤)을 적극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김장철 농축산물 할인쿠폰 한도 확대(1→2만원), 농협 하나로마트 특별판매 행사 등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축산물 가격도 지난해보다 가격수준이 높은 만큼 할인행사를 통해 체감가격을 인하할 방침이다. 그는 "소고기는 대한민국 한우먹는 날 행사(10월28일~11월11일)와 연계해 등심·불고기 등을 15~25% 내외 할인하는 행사를 추진하고, 돼지고기도 한돈몰 등을 통해 11월 중 할인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1월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3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1월 2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열린 '제3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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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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