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뉴스공장 진행자[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어준 뉴스공장 진행자[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송인 김어준씨가 자신이 진행 중인 한 라디오 생방송에 지각하면서 '하차' 소동이 빚어졌다.

2일 김씨는 평일 오전 아침 7시 6분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15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김 씨 대신 정연주 아나운서가 대신 투입돼 1부 방송을 진행했다. 정 아나운서는 김씨가 나타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하차는 절대 아니다. 지각일 뿐"이라며 "김어준씨가 2019년 8월 이후 두 번째로 지각했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댓글 창에 '김어준 하차했나', '김어준 잘린 것 아니냐', '오세훈 시장 압박 때문이냐'고 실시간 댓글을 달았다.

김어준은 방송 시작 15분여 뒤인 7시 19분쯤 스튜디오에 도착했고 5분여 뒤인 2부 인터뷰부터 정상적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김어준은 "올해는 더 이상 지각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김씨는 이날 방송에서 내년 TBS(교통방송) 출연금 예산을 대폭 삭감한 오 시장에게 상업광고를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씨는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과 대담하면서 "오세훈 시장님이 (TBS가) 상업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그리고 (예산을) 삭감한다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TBS FM 채널은 상업광고를 할 수 없고 방송발전기금도 지원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오세훈 시장이 상업광고를 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재정적 토대를 만들어 주고 예산 삭감을 해야 정당하지 않냐는 얘기가 있다"며 김씨에게 오 시장을 프로그램에 초대해보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김씨는 "나오셨으면 좋겠다, 시장님. 왜냐하면 저희도 애로가 많다"고 했다. 김씨는 김 의장과 인터뷰를 끝내면서도 거듭 "의장님, 상업광고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며 "저희가 광고를 못 받게 되어 있는데 예산을 다 자르면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시장님보고 TBS하고도 소통해보시라고 건의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내년도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약 123억원 삭감한 252억여원으로 편성해 전날 시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했다. 1990년 서울시 산하 교통방송본부로 출발한 TBS는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을 만들어 서울시에서 독립했지만, 수입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전날 2022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TBS가) 독립된 언론의 힘으로 정부 정책이나 서울시 정책에 대해 가감 없는 비판, 대안 제시를 하려면 재정 자립이 가장 선행되어야 하고 그 힘은 광고 수입으로부터 나온다"며 삭감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 의장은 "이번같이 서울시에서 예산을 편성하면서 의회와 소통이 없었던 적이 없다"며 "또 이번 예산 건으로 여러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고 오 시장을 비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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