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가 열리는 영국 글래스고 회의장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방문객의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가 열리는 영국 글래스고 회의장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방문객의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31일 (현지시간) 탄소중립 달성 목표 시기를 '금세기 중반쯤'으로 한다고만 해, 사실상 '2050년 탄소중립' 합의에 실패했다.

G20 정상들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정상회의를 가진 후 공동선언문에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050년까지 1.5도 이하로 제한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합의하고 생물 다양성 손실 중단과 회복, 토지 황폐화 중립과 회복 노력 등을 선언문에 담았다. 또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해 2025년까지 매년 1000억달러(약 117조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 1.5도를 넘으면 극심한 폭풍과 홍수, 해수면 상승과 같은 기후변화 위기에 그대로 노출된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합의 때 나온 '2도'보다는 진일보했지만, 구체적 실천과제에 대한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의장국인 이탈리아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구체적인 목표 시점을 2050년으로 넣자고 주장했지만,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중국은 탄소중립 목표 시기를 2060년으로 제시했고, 인도는 설정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약속이라는 관점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기본적으로 나서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번 회의에서 G20 국가들의 석탄의 단계적 감축 목표도 합의되지 못했다.

G20 정상은 대부분 이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구체적인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하지만 앞선 G20 정상회의에서 주요국 정사들이 탄소중립에 대해 큰 이견을 보이면서 COP26에서도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파리기후협약 달성을 위해 앞으로 수십년 간 막대한 탄소중립 비용을 나눠내야 하는 데 합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COP26 기조연설에 나서 한국이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발표키로 했다. 정부는 앞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종전 26%에서 40%로 대폭 상향했다.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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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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