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기관경고'라는 중징계를 피한 신한금융지주가 손해보험업에 진출한다. 신한지주는 악사손해보험 등 기존 손보사보다는 기존에 신한생명과 합작사로 보유하고 있던 BNPP카디프손해보험을 택했다.
손해보험업 라이선스 획득에 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하반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합병한 '신한라이프'를 출범시킨데 이어 손해보험사까지 추가하게 되면서 종합금융그룹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신한지주는 지난 10월29일 열린 이사회에서 카디프손보 인수 안건을 의결하고, BNP파리바그룹과 카디프손보 지분 95%를 400억원대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카디프손보는 2014년 BNP파리바가 기존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자산 1084억원, 부채 480억원 규모의 중소형 종합손보사로 기업보험과 특수보험을 주로 취급해 왔다.
특히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특별한 사업영역을 가진 손해보험사로 B2B2C 중심의 파트너십 사업모델과 상품전략, UW(Underwriting), 리스크 관리 및 안정적인 자산운용 전략이 강점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7월 공식 출범과 함께 국내 생명보험업계 4위로 도약한 신한라이프는 물론 은행 카드 등 주요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계열사 중 손보사가 없는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를 17번째 자회사로 편입하고 '디지털 특화 손보사'로 키워 명실상부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하겠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최근 2~3년 사이 AXA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한화손보 등 매각이 거론된 손보사의 잠재 인수 후보로 꼽혔으나 실제 인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은 과거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손보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과 함께 그룹사간의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현기자 ksh@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