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사는 것과 열심히 사는 것은 항상 별개라고 생각했는데 즐겁게 살다 보면 열심히 살아진다는 말을 한다."
"입속이 헐었다고 말씀드렸는데 밥상엔 얼큰한 김치찌개가 올라왔다. 한 숟가락씩 뜰 때마다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어깨춤이 절로 난다."
"쓰레기통을 열심히 광나게 닦는 사람을 보았다. 모두가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집어넣을 때 그 사람은 그것의 입구를 광나게 닦는다. 덕분에 쓰레기통이 빛이 난다. 그 사람도 빛이 난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코미디언 고(故) 박지선이 남긴 콩트와 강의록, 트위터 글이 에세이집으로 출간됐다. 현재를 기록하면서도, 누군가를 웃게 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숙·박정민·송은이·이윤지 등 박지선의 친구들은 출판사 자이언트북스를 통해 고인의 이름으로 '멋쟁이 희극인- 희극인 박지선의 웃음에 대한 단상들'을 1일 발간했다. 1주기를 추모하며 박지선이 직접 손으로 쓰고 그린 노트 속 207편의 글을 세상에 내놓기로 한 것이다.
친구들은 "박지선이 들려주고 싶었던, 그렇지만 들려주지 못했던 즐거운 이야기들을 두고 오랜 시간 고민했다"며 " 이 글들이 세상을 만나는 가장 좋은 도구로, 박지선이 늘 함께하고 사랑했던 책을 떠올렸다"고 출간 계기를 밝혔다.
'가족 미스터리' '때론 귀여울 때도' '빙글빙글 내 인생' '구애받지 않고 쓰는 단상' '내 사랑 스폰지밥' '트위터 다시보기' 등 6개의 목차로 구성됐다. 출판사는 "세상의 모든 웃음소리들이 멋쟁이 희극인의 곁에 점점 더 많이, 영원토록 모여들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자이언트북스. 160쪽.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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