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아프간 정부를 위해 일하던 전직 군·경과 정보요원 수십만 명 중 일부가 전향하고 있으며, 그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WSJ가 밝혔다.한 전직 아프간 정부 관리에 따르면 파크티아주 주도인 가르데즈의 무기고를 관할하던 전직 정부군 사령관이 IS-K에 가담했다가, 일주일 전 탈레반군과의 교전 중 전사했다.
카불 북쪽에 사는 한 주민은 정부군 특수부대 고위 장교였던 자신의 사촌이 지난 9월 갑자기 사라진 뒤 IS-K의 멤버가 됐다고 WSJ에 전했다. 그는 자신이 아는 전직 군인 4명이 최근 IS-K에 가담했다고 덧붙였다.
전직 정부군 관계자들이 IS-K와 손잡는 것은 이들이 현재 아프간에서 탈레반에 맞선 유일한 무장 세력이기 때문이다. 아흐마드 마수드가 이끌던 저항군이 지난 9월 초 판지시르에서 탈레반에 대패한 뒤 저항군 지도자들은 국외로 도피한 상태다. IS-K로서는 전직 군·정보 요원들의 정보 수집 기법과 군사 지식을 활용하기 위해 이들을 적극적으로 포용 중이다. 일자리를 잃고 수입이 끊긴 전직 요원들에게는 IS-K가 제공하는 상당한 현금도 전향 이유가 되고 있다.
서방 국가의 한 고위 관리는 WSJ에 "이런 상황은 과거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의 장군들에게 일어났던 일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2003년 미국의 침공 후 해체된 이라크군 장교들이 알카에다와 IS로 유입됐던 상황이 아프간에서 재현될 것을 우려했다. 전직 군·정보 요원들을 흡수하는 IS-K가 조만간 국제 테러 조직으로 세를 불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지난 26일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IS-K가 "앞으로 6∼12개월 안에 미국을 공격할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김광태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